사직구장 대신 쓸 아시아드, 2만3359석 야구장으로 바뀐다

이석무 2026. 6. 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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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지엔지니어링 설계안 확정
익사이팅존·컬처파크 신설…포스트시즌 3만석까지 확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부산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간 롯데 자이언츠가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의 야구장 전환안이 확정됐다.

부산시는 1일 사직야구장 임시구장 조성사업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제출된 4개 안 가운데 상지엔지니어링의 설계안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안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야구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선수와 관람객 편의성을 두루 고려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상지엔지니어링 설계안. 사진=부산시 제공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관람석 규모다. 부산시는 기존 관람석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1920석을 새로 조성해 총 2만3359석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사직야구장 좌석 수인 2만3200석보다 159석 많다. 포스트시즌에는 외야 좌석을 추가로 설치해 최대 3만656석까지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특화 좌석도 도입된다. 내야에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876석 규모의 ‘익사이팅존’이 만들어진다. 외야 펜스 뒤에는 잔디 좌석과 캠핑 좌석 등 143석 규모의 ‘컬처파크’를 조성한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 구상이다.

그라운드도 KBO 규정에 맞게 손본다. 홈플레이트에서 좌우 펜스까지의 거리는 기존 95.8m에서 97.534m로 늘어난다. 홈팀 운영 전략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변 펜스도 도입된다. 부산시는 이를 통해 아시아드 임시구장을 보다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선수 시설도 개선된다. 기존 사직야구장에는 별도 불펜 연습장이 없어 구원 투수들이 1루 파울라인 안쪽에서 몸을 풀어야 했다. 새 임시구장에는 야외 불펜 투구 공간이 따로 마련된다. 실내 불펜 시설도 조성해 타격 훈련실과 겸용으로 활용한다. 선수 대기실 인근에는 개인 연습실과 트레이닝 코치실도 배치된다.

상지엔지니어링 설계안. 사진=부산시 제공
취재 환경과 동선도 바뀐다. 기자실과 인터뷰실은 필드 접근이 쉬운 곳에 설치해 경기 후 선수들이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고 인터뷰할 수 있도록 한다. 원정팀 버스 동선과 홈팀 선수 이동 동선도 분리해 양측 팬이 충돌할 가능성을 줄인다.

가변형 관람석은 임시구장 사용이 끝난 뒤 인근 아시아드 보조경기장 관람석으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건설 폐기물을 줄이고 철거 비용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다만 다양한 시설 아이디어가 반영되면서 건설비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은 과제로 지적됐다. 현재 임시구장 건립 예산은 2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부산시는 이달 상지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체결한 뒤 내년 2월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이후 2027년 5월 착공해 늦어도 2028년 1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임시구장은 사직야구장 재건축 기간 3년간 롯데의 홈구장으로 사용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종 설계안을 바탕으로 하되 예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시구장 조성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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