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센터백’ 조유민 낙마, 흔들리는 홍명보호 ‘백3’ [월드컵 와치]

김재민 2026. 6. 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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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재민 기자]

홍명보호의 '백3'에 불안요소가 더 늘어났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이 6월 1일 족저근막 부분 파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소집 해제됐다. 대체자는 조위제다.

월드컵 개막을 2주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조유민은 지난 5월 31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의료진에 업혀서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검사 결과 회복에 약 8주가 걸릴 거로 예상되면서 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조유민은 홍명보호의 주전 수비수다. A매치 통산 19경기에 나섰는데, 이 중 12경기가 홍명보 감독 체제였다. 조유민은 아시아 지역 예선은 물론, 본선 진출을 확정한 후 열린 평가전에서도 줄곧 발탁됐다.

특히 홍명보호는 최근 센터백을 3명 기용하는 '백3' 전술을 활용하고 있기에 센터백의 양과 질이 중요한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센터백이 월드컵 개막 직전에 이탈한 것이다.

홍명보호의 '백3'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예선을 치르며 역습을 대처하는 데 애를 먹었고, 이에 홍명보 감독과 코치진은 본선에서 만날 강팀을 대비해 '백3' 전술로 월드컵을 대비하기로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25년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부터 '백3'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이후로는 '백3'가 플랜A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 원두재가 연이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백3'는 반강제됐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없이 센터백을 2명 기용하는 '백4' 전술로 수비 밸런스를 잡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센터백에서도 전력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조유민은 홍명보호에서 김민재와 함께 출전 시간이 가장 많았던 센터백이다. 기존 자원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한 선수가 이탈하는 것은 조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월드컵 직전까지 호흡을 맞추던 조합이 깨지는 것이다. 이한범, 박진섭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주전 수비수가 이탈하는 것이 유발하는 변수는 크다.

월드컵 엔트리에 '깜짝 승선'한 이기혁, 조유민의 대체자로 승선한 조위제 모두 A매치 경험이 부족하다. 이기혁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이 A매치 2번째 경기였고, 조위제는 A매치 경험이 없다. 월드컵 본선에서 전격 기용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최근 소속팀에서는 활약상이 좋았던 선수들이지만, A매치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느냐도 의문이다. 또 어떤 포지션보다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진인데 실전에서 발을 한 번도 맞춰보지 못한 조합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것도 쉽지 않다.

어떤 포지션이든, 어떤 이름값을 지닌 선수든, 본선 직전에 주전 선수가 이탈하는 건 대표팀에는 뼈아픈 손실이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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