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최형우, 사상 첫 1천 장타...이번엔 역대 2번째 1만 타석 눈앞

진병두 2026. 6. 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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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 사진=연합뉴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 기록을 갈아치우는 일에 익숙한 '기록의 사나이' 최형우(42·삼성 라이온즈)가 또 하나의 이정표 앞에 섰다. 이번엔 역대 두 번째 통산 1만 타석 돌파다.

최형우는 5월 3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 2루타를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하는 동시에, 통산 2루타 553개·3루타 20개·홈런 427개를 합친 사상 첫 1천 장타 고지에 올랐다.

타자 통산 기록을 차례로 새로 쓰는 그는 이번 주 두 타석만 더 채우면 1만 타석에 도달하는데, 1일 현재 1만40타석의 최정(39·SSG 랜더스)에 이어 두 번째 주인공이 된다. 한 경기 평균 3~4타석을 감안하면 어림잡아 2천500경기는 뛰어야 닿는,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이다.

세 살 터울의 두 사람은 통산 기록을 놓고 다투는 선의의 라이벌이다. 타석은 최정이 많지만 타수는 최형우가 8천528타수로 최정(8천395타수)보다 앞서는데, 이는 타수에서 빠지는 볼넷·몸에 맞는 공·희생타를 최정이 훨씬 많이 기록한 결과다. 실제로 최정은 몸에 맞는 공에서 최형우보다 239번이나 많고, 희생번트도 61개나 더 댔다.

최형우는 자신이 세운 기록을 결국 최정이 모두 넘어설 것이라며 후배를 높이 평가해 왔다. 최정 역시 2루타 443개·3루타 12개·홈런 530개로 1천 장타까지 15개만을 남겨 무섭게 추격 중인데, 통산 홈런 1위답게 적은 2루타를 홈런으로 메웠다.

SSG 최정 / 사진=SSG 랜더스 제공
최형우 앞에는 또 다른 기록들도 줄지어 있다. 역대 세 번째 2천400경기 출장과 1천400득점에 각각 36경기·8개, 사상 첫 2천700안타에 51개, 전인미답의 1천800타점에 21개를 남겨 두고 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통산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에서는 최정이 90.18로 역대 타자 2위, 최형우가 79.58로 3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WAR 60 이상을 명예의 전당 후보로 보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1위 양준혁(91.06)을 뒤쫓는 두 선수 모두 충분한 수준이다.

변함없는 기량과 철저한 관리로 훗날 생길 한국 명예의 전당 자리를 일찌감치 예약한 두 대타자의 기록 다툼은 45년째에 접어든 프로야구 역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볼거리다.

[진병두 마니아타임즈 기자/maniarepor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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