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8800 최고치…삼성전자 시총 2천조 첫 돌파
‘젠슨 황 회동’ LG그룹주 또 폭등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컴퓨텍스’ 개막을 앞두고 삼성·에스케이(SK)·엘지(LG) 등 주요 기업인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이 예정된 가운데 코스피가 1일 사상 첫 8800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9%대 급등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천조원(우선주 제외)을 돌파했고, ‘젠슨 황 방한 회동’ 소식으로 엘지전자는 상한가를 찍었다.
한국거래소 수치를 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1% 오른 8485.67에 출발해 4%대로 급격히 상승 폭을 넓히더니 이날 오전 8800을 넘어섰다. 지난달 29일 8476.15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로 4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연이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30분께 코스피200선물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지속할 경우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것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들어 11번째 매수 사이드카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젠슨 황과의 회동 및 방한 소식이 관련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46% 오른 34만7000원,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2.40% 오른 238만8000원, 현대차는 2.90% 오른 74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제외하고 역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천조원을 돌파했다.
젠슨 황이 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인프라 전략 등을 발표할 전망인 가운데 현지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회동을 가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각 기업에 선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주 젠슨 황이 한국을 방문해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을 만날 것으로 예정되며 그룹주는 지난달 29일부터 2거래일 연속 폭등하고 있다. 같은 시각 기준 엘지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9.52% 폭등한 3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지전자는 장중 상한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엘지는 18.69% 오른 17만4000원에, 엘지이노텍은 7.75% 오른 15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젠슨 황이 만남을 추진 중이라고 전해지거나 추측되는 기업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10.90% 오른 25만9000원,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7.39% 오른 2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기관(금융투자 등)이 2조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조8천억원 순매도하며 17거래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고, 개인도 장중 1천억원 순매도로 전환해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지수는 0.19% 내린 1072.77에 개장해 2%대로 하락 폭을 넓히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오후 3시30분)보다 0.9원 오른 1508.8원에 출발했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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