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14일까지 카드 전액 무조건 환불

나은정 2026. 6. 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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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후 환불 요구 빗발
최대 200만원까지 카드 잔액 전액 환불키로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1일부터 조건 없는 선불카드 환불을 실시한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스타벅스코리아가 한시적으로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조건 없이 전액 환불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잔액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이번 기간에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환불은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가능하다. 모바일 앱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는 앱에서 직접 환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금액은 7영업일 이내 지정 계좌로 입금된다. 앱에 등록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는 매장에서 현금으로 즉시 환불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환불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매장 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불거진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 이후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표현이 계엄군의 탱크 투입을 연상시키고,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제 잘못”이라며 지난 19일과 26일 두 차례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이 해임됐다.

그러나 5·18 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공로자회·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 5·18 유공자와 유족 등이 정 회장과 손 전 대표 등을 5·18특별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는 등 고소와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이 약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만큼 이번 전액 환불 조치가 단순 고객 서비스 차원을 넘어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비상 대응책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환불 사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매출 감소세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탱크데이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스타벅스 앱 내 결제 추정액은 236억9000만원으로 전주 동기간(11~17일) 321억6352만원 대비 26.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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