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11년만에 첫 4안타에 멀티도루, 데일 떠나니 펄펄...80억 유격수가 후계자로 지목한 이유 증명하나

이선호 2026. 6. 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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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조은정 기자]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톨허스트,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7회초 2사 1루에서 KIA 김규성이 좌중간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공 빠진 틈을 타 3루로 향하고 있다. 2026.05.31 /cej@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방망이되는 유격수 출현인가.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규성(29)이 생애 첫 한 경기 4안타를 터트리더니 멀티도루까지 성공했다. 수비는 물론 공격까지 겸비한 유격수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호주 유격수가 떠나면서 치열한 주전 유격수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팀에게는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도 예상된다. 백업의 성공신화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5월31일 LG와의 잠실경기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했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터트려 이날의 봇물안타를 예고했다. 후속타자들의 침묵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0-1로 뒤진 5회는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했다. 박재현의 중전적시타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멀티안타에 만족하지 않았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를 터트렸다. 7회초ㅓ 1-5로 뒤진 가운데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했다. 1루주자 오선우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자신도 상대실책으로 3루까지 진출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터치에는 실패했다. 중심타자들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한 하루였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톨허스트,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1사 1루에서 LG 문정빈 땅볼에 KIA 유격수 김규성이 박동원을 포스아웃 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타자는 1루에서 세이프. 2026.05.31 /cej@osen.co.kr

9회는 역전기회까지 만들어주었다. 2-5로 뒤진 가운데 1사1루에서 LG 마무리 손주영을 상대로 우전안타를 쳐내 1,3루 추격기회를 만들었고 도루도 성공시켰다.  KIA는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사구로 3-5로 추격하고 역전기회까지 이었으나 아데를린이 허무하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는 바람에 스윕패를 피하지 못했다. 

김규성은 생애 첫 4안타 경기였다. 3안타 경기가 있었지만 4안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2도루까지 성공시키며 공격능력에서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8리로 쑤욱 끌어올렸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3푼5리에 이를 정도로 타격상승세가 눈에 띤다.  출전기회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으로 FA 이적하자 김규성이 후계자로 꼽혔다. 실제로 박찬호도 떠나면서 "너가 주전이 될 것이다"며 후계자로 지목하고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작년 시즌 처음으로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1군에만 머물렀다. 풀타임 경험을 앞세워 유격수 바통을 잇는듯 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LG는 톨허스트, KIA는 양현종을 선발로 내세웠다.5회초 2사 1루에서 KIA 김규성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05.31 /cej@osen.co.kr

부푼 희망을 안고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수비훈련에 매진했다. 그러나 타격이 걸림돌이었다. 작년 223타석에 들어섰지만 2할3푼3리에 불과했다. 이범호 감독은 2할7~8푼대의 타격을 필요로 했다. 결국 고민끝에 호주대표 유격수 제리드 데일을 선택했다. 데일이 입단테스트를 받기 위해 마무리캠프에 합류하자 의기소침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시즌을 착실하게 준비했고 탄탄한 수비력으로 힘을 보탰다. 

데일이 수비력이 문제를 드러내자 다시 김규성의 출전이 잦아졌다.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박민과 함께 유격수를 분담하고 있다. 상대투수의 유형에 따라 번갈아 출전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도 두 선수를 돌아가며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기회가 찾아오자 방망이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은 2할8푼8리. 아직 타석수가 적어 명함을 내밀기는 어렵지만 타격까지 되는 김규성이 주전을 향해 맹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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