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1루 테이블석 통확보(?)" 젠슨 황 시구설에 두산·두산로보틱스 폭등

안옥희 2026. 6. 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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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5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서 공을 던지고 있다. 오클랜드 구단은 '대만 유산의 날'을 기념해 대만 출신인 황 CEO를 시구자로 초청했다. 사진= AP·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두산그룹주가 ‘불기둥’을 분출하며 폭등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피지컬 AI 및 에너지 동맹 강화 기대감이 유입되며 투자 심리를 뜨겁게 달구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0시 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주)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17.80%(35만1000원) 급등한 232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와 직접적인 지능형 로봇 협업을 추진 중인 두산로보틱스는 가격제한폭(29.95%, 3만1900원)까지 치솟으며 13만84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 및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뒤 내달 5일경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황 CEO는 서울에 체류하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만찬을 겸한 ‘코리아 파트너 나잇’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황 CEO가 방한 기간 중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박지원 부회장 등 경영진과 별도로 만나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다.

양사의 밀월 관계는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박지원 부회장이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협력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젠슨 황 CEO의 딸이자 엔비디아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인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직접 분당 두산타워를 찾았다. 

당시 매디슨 황은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과 만나 국내 최대 규모의 협동로봇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딸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부문 수석 이사가 4월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AI 시대 리더십: 여성들의 목소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솔 한국경제신문 기자
두산로보틱스 김민표 대표와 엔비디아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4월 29일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현재 두산로보틱스는 엔비디아와 손잡고 ‘에이전틱 AI’ 기반의 지능형 로봇 플랫폼 개발 및 2028년 산업용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피지컬 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 두산에너빌리티 역시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전력 폭증에 대응해 차세대 에너지 솔루션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어, 이번 방한을 계기로 로봇·에너지를 아우르는 ‘AI 동맹’이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러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증명하듯, 재계와 야구계 안팎에서는 황 CEO가 방한 기간 중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는 구체적인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내달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두산 유니폼을 입고 깜짝 시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엔비디아 코리아 임직원뿐만 아니라 황 CEO의 가족들도 대거 함께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 측은 황 CEO의 시구와 임직원 단체 관람을 위해 잠실야구장 1루 테이블석 전 구역을 통째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며, 글로벌 AI 열풍의 상징인 그의 방문 소식에 국내 재계 및 IT업계 관계자들의 시선도 일제히 잠실로 집중되는 분위기다.

평소 야구 애호가로 알려진 황 CEO는 대만 프로야구 등에서 자신의 창립 연도를 뜻하는 ‘93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다만 두산베어스 측은 “현재까지 구단 내부적으로 공식 전달받거나 확인된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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