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바꾼 과수 지도…홍천, 대한민국 사과 주산지 노린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가 대한민국 과수 재배 지도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과거 대구와 경북 등 남부 지방에 집중됐던 사과 주산지가 기온 상승과 함께 점차 북상하면서 이제는 강원도 홍천군이 새로운 사과 주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 고도 높고 밤낮 일교차 큰 천혜의 기후 조건
올해 홍천지역의 사과 재배 면적은 213㏊, 재배 농가는 238 농가에 이른다.
한반도의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사과 재배 적지가 위쪽으로 이동한 결과다.
비교적 고도가 높고 밤낮의 일교차가 큰 홍천의 천혜의 기후 조건이 역설적이게도 최고 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으로 바뀐 것이다.
홍천군은 이러한 주산지 이동 흐름과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과수 산업의 규모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홍천군은 내년에도 올해보다 약 12㏊의 재배 면적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 2030년까지 사과 재배 면적 250㏊까지 확대
오는 2030년까지는 사과 재배 면적을 250㏊까지 넓힌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특히 기후 위기로 인해 빈번해진 이상고온 등 돌발적인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투입이 눈길을 끈다.
농가가 안정적으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햇빛으로 인한 과실 피해를 막는 ‘다목적 햇빛 차단망’을 보급하고 물과 영양분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미래형 노지 스마트팜’ 등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 적극 도입해 농가의 환경 대응력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다가오는 가을 기후변화를 이겨내고 수확한 홍천 사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홍천 사과 축제’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농가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돕고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윤선화 홍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기후변화라는 급격한 환경적 변화를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홍천 사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품 사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농가 맞춤형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연호 기자(=홍천)(bae6405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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