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이란도 비핵화 동의"...이란 "전부 추측에 불과"
핵개발 포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 구입도 안 한다고 알려져
美 재무, 이란에게 "합의 반드시 이행하게 만들 것"
이란 외무장관 "지금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추측에 불과"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한 달 넘게 종전 협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구매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란 역시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에 대해 "나는 합의를 할 것이다. 서명과 함께 즉시 호르무즈해협을 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가지 확보해야 할 보장은 (이란에) 핵무기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들은 동의했다. 그들은 원래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는데 내가 '당신들이 핵무기를 구매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물었고 그들은 이제 군사적 무기를 개발하거나 어떤 방식으로도 구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있다.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협상 속도를 두고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우리는 원하는 것을 얻고 있다"면서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다른 방식으로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측은 지난 4월 8일 이후 휴전 이후 같은 달 공식 협상에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달 23일 보도에서 두 진영이 휴전 양해각서 체결에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무 완수란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하고, 우리가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논의를 하려 한 것은 47년 만에 처음"이라며 "금기시되던 주제지만 트럼프 덕분에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베선트는 트럼프가 종전 협상에 동의하면 이란이 "이를 반드시 이행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군사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 정부의 파테메 모하제라니 대변인은 국영 매체에 출연해 "전쟁의 그림자는 여전히 존재하며 우리 군은 여전히 방아쇠 위에 손을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지지를 "이란 미사일의 연료"라고 표현하면서 "호르무즈해협 관리와 (종전) 협상은 국민들의 의지와 보조를 맞춰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매체 타스님통신을 통해 미국과 "협상과 메시지 교환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결과가 도출되기 전까지 이를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현 단계에서 나오는 모든 이야기는 추측에 불과하며 크게 중요하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30일 보도에서 트럼프 정부가 기존 양해각서 초안을 보다 강경하게 수정하여 이란 측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타스님은 지난달 31일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 역시 양해각서 초안에 수정 사항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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