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 거둔 '두 가지 수확'...완성도 높아진 '스리백'→합격점 받은 카스트로프 '윙백 실험'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홍명보호가 지난 3월의 전술적 시행착오를 보완한 스리백 전술을 선보였다. 새로 가세한 카스트로프의 윙백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BYU 사우스 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날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고, 이한범과 조유민, 이기혁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김문환과 카스트로프가 좌우 윙백으로 출전했으며, 김진규와 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졌다. 최전방에는 손흥민, 배준호, 이동경이 선발로 나섰다.
대표팀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3분 뒤에는 배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달성했다.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대표팀은 후반 20분 이동경의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 35분에는 황희찬이 페널티킥으로 네 번째 골을 터뜨렸고, 2분 뒤 조규성이 다시 한번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다.

이번 승리는 전술적 보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전(0-4 패), 오스트리아전(0-1 패)에서 스리백을 시험했다가 연이어 무너졌던 대표팀은 불과 두 달 만에 완성도가 높아진 조직력을 선보였다.
특히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술 변화가 돋보였다. 기본적으로는 스리백의 형태를 취하며 수비 시 안정감을 확보했으나, 윙백이 공격에 가담할 때는 경기 중 자연스럽게 포백으로 전환됐다. 또한, 지난 3월 지적받았던 중원 숫자 부족 문제도 유기적인 포지셔닝으로 해결했다.
카스트로프의 왼쪽 윙백 기용 역시 합격점을 받았다. 카스트로프는 지난 3월에도 윙백 포지션 실험의 핵심 카드로 낙점받았으나, 소집 후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이날 마침내 시험대에 오른 카스트로프는 소속팀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활약하던 모습을 조금씩 재현해냈다. 특히 과감한 공격 가담과 빌드업 전개로 측면 공격의 활로를 뚫어냈다.
보완을 거친 스리백 전술과 카스트로프라는 새로운 측면 옵션의 발견은 본선을 앞둔 홍명보호에 큰 수확이다. 대표팀이 4일 엘살바도르와의 최종 평가전에서도 이러한 전술적 완성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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