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 4400억 규모

이 사업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일대 신반포19차와 25차를 통합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향후 지하층과 지상층을 포함해 총 6개동 616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약 4434억 원이다. 삼성물산이 제안한 단지명은 ‘래미안 일루체라’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설계와 금융 조건을 앞세웠다. 회사는 미국 설계사 SMDP와 협업해 반포 일대 최고 높이 180m의 주거동을 중심으로 한 배치안을 제안했다. 인접한 신반포16차와 27차의 향후 재건축 가능성까지 반영한 조망 시뮬레이션 기법 VMA를 적용해 전체 616가구 가운데 533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는 설명이다.
단지 최상층에는 한강과 반포 일대 도심 전경을 볼 수 있는 ‘듀얼 스카이 커뮤니티’도 배치했다. 삼성물산은 이를 통해 기존 반포권 래미안 단지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이후의 차세대 래미안 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주거 공간에서는 거실과 주방 위치를 바꿔 한강 조망과 남향 채광을 선택할 수 있는 ‘스위블 평면’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총 4015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층간소음 1등급, 인공지능 기반 주차장 등도 사업 제안에 포함했다.
금융 조건도 조합원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에서 보유한 AA+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필수사업비와 사업촉진비 등 사업비 전액을 최저금리로 책임 조달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주비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00% 수준으로 지원하고, 분양가상한제 대응 방안과 대출 없이 입주 시 분담금만 100% 납부할 수 있는 조건도 내걸었다.
신반포19·25차는 한강변 입지와 반포권 정비사업 희소성을 갖춘 사업지로 꼽힌다. 반포 일대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대형 정비사업을 거친 고가 아파트 단지가 잇따라 들어섰고, 인근 노후 단지의 재건축도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반포19·25차 재건축은 향후 한강변 반포권 주거지 재편 과정에서 주요 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와 리오센트 등 통합 재건축 사업 경험도 이번 수주전에서 강조했다. 신반포19차와 25차를 하나의 사업장으로 묶는 과정에서 조합원 간 사업성과 형평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김상국 삼성물산 주택개발사업부장 부사장은 “신반포19·25차의 미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안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면서 “조합원에게 약속한 대로 반포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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