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오세훈 픽 ‘질풍가도’…어딜가도 ‘한번더 나에게’
“선거기간 중 사용 신청 더 많이 들어와”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유세송으로
![23일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일대에서(사진 왼쪽),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강서구 발산역 인근 광장에서(사진 오른쪽) 유세하고 있다. [연합]](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ned/20260601105154593bkzh.jpg)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선거 로고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여야 후보 모두에게 사랑받는 노래가 있다. 바로 질풍가도다.
질풍가도는 지난 2004년 투니버스에서 방영한 일본 애니메이션 ‘쾌걸 근육맨 2세’(원제 근육맨 니세이)의 한국어판 오프닝 주제가다. 유정석이 노래를 불렀고, 신동식이 작사, 박정식이 작곡했다. 대학축제 때나 응원가로도 많이 쓰이며, 선거철이 되면 단골 ‘선거유세송’으로 등장한다. 이번 지선 때도 마찬가지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질풍가도를 몇명의 후보들이 사용하냐는 질문에 “통상 로고송 이용허락 신청은 선거기간 중 더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확한 수치를 답변 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유세장에 가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질풍가도가 들린다. ‘한번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거친파도에도 굴하지 않게’라는 원곡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캠프에 가서는 ‘서울은 정원오 일잘하는 정원오~거친파도에도 굴하지 않게’로 바뀌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캠프도 ‘한번 더 그에게 질풍같은 용기를~드넓은 서울을 살릴 사람 오세훈’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서울 뿐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도지사 후보 역시 질풍가도를 선택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역시 질풍가도를 선거 로고송으로 쓰고 있다.
질풍가도는 2017년 대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처음으로 선거 유세송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제7회 지선에서는 김경수 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선거송으로 사용했다. 제8회 지선에서는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도 모두 이곡을 사용했다. 국민의힘에서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 등이 선거유세송으로 활용했다.
지난 대선 때도 사랑을 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기호 1번 이재명~세계 주도하는 대한민국을~”으로 바꿔 불렀다. 김문수 후보는 “이제는 김문수~국민 위한 대통령~거친 파도에도 굴하지 않게”로 개사했다.
선거운동 기간에 대중가요 등을 선거송으로 사용하려면, 저작권법 제46조에 따라 저작권자의 사전 허락을 먼저 받아야 한다. 공식적인 사용허가 및 사용료 납부, 승인 절차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를 통해 진행된다. 대선과 경우 사용료는 곡당 200만원이다. 서울시장과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선거는 100만원, 구청장·군수 등 기초단체장은 50만원, 국회의원 선거는 50만원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저작권사용료는 곡당 사용료에 협회 회원의 권리비율을 뜻하는 지분율을 곱한 금액으로 계산된다”며 “선거로고송으로 주로 쓰이는 대부분의 작품은 협회 관리지분 100%에 해당되지만, 예를 들어 수 세기 전 작곡되어 저작권이 소멸된 클래식이나 전래동요같이 원곡 자체는 협회 관리대상이 아닌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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