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만나는 이해진 ‘AI 승부수’…네이버 ‘국방-피지컬AI-인프라’ 광폭행보
국방 AX 전담 TF 출범…“전장 정보 분석·의사결정 지원”
![최수연(왼쪽부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지난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미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ned/20260601103026095bbiq.jp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인공지능(AI) 승부수를 띄웠다. 국방 AI를 네이버의 차세대 사업 축으로 삼고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안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이해진 의장은 오는 5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난다.
양사는 그간 소버린 AI를 중심으로 협력 접점을 넓혀왔다. 엔비디아의 GPU와 AI 인프라가 국방 AI의 핵심 기반으로도 활용될 수 있는 만큼 이번 만남에서 국방 AI와 피지컬 AI, AI 인프라 협력이 어느 수준까지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일 국방 AX(AI 전환)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국방 사업만을 담당하는 AI 조직을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국방 AX TF를 직접 맡아 사업을 이끈다.
국방 AX TF는 국방 현장에 직접 투입돼 맞춤형 AI 솔루션을 설계·구현하는 FDE(Field Deployment Engineer) 직군을 전면에 배치하는 점이 특징이다. FDE는 고객 현장에서 AI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로, 미국 팔란티어가 국방·정보기관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활용한 방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TF는 AI 모델 개발과 사업 개발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ned/20260601103026530bmzq.png)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 소버린 AI 역량을 바탕으로 국방 안보 환경에 특화한 AI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결합해 추론하고 생성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앞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올해 4월 세종시에서 열린 ‘네이버클라우드 공공 AX 전략 세미나’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결합해 추론하고 생성할 수 있는 옴니모달 AI 기술력을 갖춘 국내 유일의 기업”이라며 “복잡한 전장 상황을 분석하고 군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TF 신설이 국방 분야의 기술 자립과 데이터 주권을 사수하겠다는 네이버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사 기밀 등 민감 데이터를 다루는 국방 분야는 외산 AI 대신 자체적으로 AI 서비스와 인프라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이 의장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의장은 오는 5일, 대만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연례 AI 행사 일정을 마친 뒤 한국을 찾는 젠슨 황 CEO와 만난다. 업계에서는 이 의장과 황 CEO의 이번 회동이 네이버의 국방 AI와 피지컬 AI, AI 인프라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미 최근 몇 년간 한국, 대만 등에서 황 CEO와 여러 차례 만나 AI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고, 지난달에는 젠슨 황 CEO의 장녀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해 기술과 사업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네이버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ned/20260601103026800mxgl.png)
뿐만 아니라 이른바 ‘1차 깐부 회동’이라 불리는 지난해 10월 황 CEO의 방한 당시 네이버는 삼성전자, SK, 현대자동차그룹(각 5만장)보다 1만장 더 많은 6만장의 GPU를 공급받은 바 있다.
네이버는 자체 거대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클라우드 인프라,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GPU와 산업용 AI 플랫폼이 결합될 경우 소버린 AI뿐 아니라 피지컬 AI와 국방 AI 영역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클라우드 관계자는 “최근 전쟁 양상에서 AI 활용이 늘어나면서 국방 분야에서도 기술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네이버가 가진 옴니모달 AI는 텍스트와 영상 등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함께 처리할 수 있어 전시 상황의 정보 분석과 의사결정 지원에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데이터 주권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며 “국방 분야의 특수성을 고려한 AI 서비스와 인프라 구축에 이러한 역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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