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방한에 LG그룹株 들썩…LG전자 24% 급등 [종목Pick]

송하준 2026. 6. 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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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과 회동 기대감…AI·로봇 협력 가능성 주목
투신, 이틀간 400억원 넘게 순매수…LG 목표주가 20만원 상향
서울 영등포구 LG전자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LG그룹주가 들썩이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인공지능(AI)과 로봇 사업을 중심으로 한 LG그룹의 성장성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 기준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4.06% 오른 3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LG전자우(21.94%), LG CNS(22.14%), LG헬로비전(19.09%), LG(15.55%), LG우(12.06%) 등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주가 상승에는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펀드 자금을 운용하는 투신(투자신탁)은 이날 LG전자 주식 182억25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9일에도 2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틀간 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

시장에서는 황 CEO와 구 회장의 회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황 CEO는 이날 개막한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참석 이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오는 5일 구 회장과 만나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산업용 AI 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엔비디아와의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LG그룹이 AI와 로봇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성장성을 앞세워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LG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요 자회사 주가 상승으로 순자산가치(NAV)가 확대된 데다 AI·로봇 사업 가치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그룹사들의 주가는 AI와 로봇 등 신사업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며 “지주회사인 LG는 자회사 가치 상승뿐 아니라 그룹의 신사업 역량 부각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EXAONE)’도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가는 오는 8월 예정된 국가대표 AI 2차 평가를 앞두고 LG의 AI 기술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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