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 새벽 3시부터 줄섰다”…올영 美1호점서 고객 쓸어담은 화장품은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2026. 6.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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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CJ올리브영]
만반의 준비 끝에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 CJ올리브영이 오픈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새벽부터 늘어선 오픈런 대기줄이 400m 가량 이어졌고, 매장 직원들이 로제의 ‘아파트’에 맞춰 개점식 공연을 선보이자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K뷰티’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400m 늘어선 오픈런 행렬...기초화장품 가장 잘 팔려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앞에 길게 늘어선 대기줄. [CJ올리브영]
1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니다 콜로라도대로에 오픈한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는 30일과 31일에도 방문객이 몰리며 종일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 내 안전과 쇼핑 편의를 위해 한 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약 200명 수준으로 운영했다”며 “하지만 입장 대기와 계산 대기 줄이 영업 마감 시간까지 이어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2시간 반을 운전해 새벽 3시부터 줄을 섰다는 마이클 로드리게스(Michael Rodriguez)는 “쇼핑을 하러 왔다기보다 디즈니랜드에 온 기분이었다”며 ‘올영’ 쇼핑에 만족감을 표했다.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CJ올리브영]
직원들의 한국식 인사, 올리브영 쇼퍼백, 사은품 증정 이벤트 등에 관한 것도 SNS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에 관련 콘텐츠가 1000건 이상 업로드됐고, 합산 8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한국 올리브영 매장서 경험한 좋은 기억을 공유하거나 ‘올리브영 쇼핑 하울(대량의 구매 인증)’ 콘텐츠였다. “우리나라에도 진출해달라”, “드디어 K뷰티의 왕이 왔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오픈 첫날 매출 중 60% 이상 팔린 품목으로는 스킨케어, 선케어, 마스크팩, 클렌징 등 기초화장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립, 쿠션 등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잘 팔리며 K뷰티 색조 제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LA ‘센추리시티점’ 또 출격...고소득 상권 노린다
올리브영 미국 패서디나점. [CJ올리브영]
이같은 현지 반응에 힘입어 올리브영은 이달 중 LA 대표 프리미엄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추가 매장 선보일 예정이다.

센추리시티는 젊은 전문직 종사자와 고소득 소비자, 글로벌 관광객 유입이 활발한 LA 핵심 상권이다.

연면적 803㎡(약 243평) 규모의 올리브영 패서니다점이 들어선 곳은역시 티파티앤코, 룰루레몬, 애플스토어 등 명품을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드의 대형 매장들이 밀집한 곳으로 미 서부의 상징적인 고소득 상권이다.

패서디나점이 K컬처와 체험형 쇼핑에 관심이 높은 고객층을 공략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보다 폭넓은 프리미엄 소비자층과 글로벌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매스 뷰티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은 약 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K뷰티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현지인들의 일상적인 소비 문화로 안착할 경우, 향후 확보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큼을 의미한다.

올리브영은 이번 서부 지역 진출을 시작으로 향후 동부, 중남부 등 미국의 주요 핵심 권역으로 현지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올리브영 측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다음, 미국에서도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옴니채널을 구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이어 미국 내에서 뷰티를 넘어서 웰니스와 식품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로컬 뷰티 리테일러’로 진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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