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노르웨이, 캐나다에 공동 잠수함 함대 구축 제안…생산 슬롯도 양보
공동 운용시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효율화·통합 인프라 및 전술 공유·상호 운용성 강화
독일·노르웨이, 납기 일정 위해 단기적으로 생산 슬롯도 포기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과 노르웨이가 캐나다에 신형 212CD형 잠수함 도입과 함께 다국적 공동 잠수함대 운용을 제안했다.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절충교역에 이어 파격적인 동맹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양국은 캐나다가 공동 잠수함 함대에 합류할 경우 나토(NATO) 파트너십이 크게 강화되고, 비용 절감과 유지보수 효율화, 전술 공유, 상호 운용성이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1일 캐나다 공영방송 CBC뉴스에 따르면 독일과 노르웨이는 최근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으로 212CD형을 선택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공식 및 비공개 협상을 병행했다. '모두를 위한 하나, 하나를 위한 모두'라는 접근 방식을 내세워 캐나다에 212CD형 잠수함(Type 212-CD) 공동 운용이라는 동맹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캐나다가 212CD형 잠수함(Type 212-CD) 선정해 독일, 노르웨이, 캐나다 3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동맹 기반의 다국적 공동 함대를 구축해 총 24척 규모의 함정을 공동 운용하자는 구상이다.
3국이 함정을 통합 운용함으로써 부품과 군수품을 공유하고, 정비 자재 및 승조원 교환을 통해 유지 비용을 절감하며 북극해와 북대서양을 아우르는 나토 북부 측면에서 동일 무기 체계를 통한 즉각적인 연합 작전이 가능해져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을 발휘한다는 전략이다.
마르테 게르하르센(Marte Gerhardsen) 노르웨이 국방부 차관은 "우리는 잠수함 함대를 노르웨이 함대, 독일 함대, 캐나다 함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 함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과 노르웨이의 공동 함대 구축 제안은 한국이 2035년까지 4척 완납을 제시하며 납기 경쟁에서 선점하자 나왔다. TKMS가 2030년 중후반에 첫 잠수함 납품을 제안했을 뿐 뚜렷한 일정을 공개하지 못하다가 최근 공급 조정안과 함께 파격적인 동맹 협력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다.
오랜 나토 동맹국인 독일과 노르웨이는 캐나다가 공동 함대를 구축하게 되면 잠수함 예비 부품과 보급품부터 훈련, 심지어 승무원까지 모든 것이 호환된다고 주장했다.
게르하르센 차관은 "두 나라 모두 비용 효율적이고 매우 강력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가 북극에서 위협에 직면할 경우 동일한 함정을 보유한 두 해군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은 엄청난 군사적 이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기 일정을 맞추기 위해 생산 슬롯도 양보한다. 노르웨이와 독일은 각각 생산 라인에서 자국 함정 한 척씩을 양보해 생산 라인 후반부에서 부족분을 보충한다.
캐나다 캘리언 그룹(Calian Group)의 글로벌 방산 마케팅 리더이자 캐나다 글로벌 문제 연구소(CGAI)의 선임 연구원인 조던 밀러(Jordan Miller)는 단기적으로 생산 슬롯을 포기하기로 한 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납기를 정확히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며, 매우 공격적인 납기 일정을 소화한다"며 "납품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독일-노르웨이 공동 제안의 가장 취약한 부분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오션은 최근 캐나다 최대 방산 전시회인 'CANSEC 2026'에 참가해 CPSP 수주를 위한 막바지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대한민국 해군이 실제 운용 중인 KSS-III 잠수함의 검증된 성능과 캐나다 전역에 걸친 산업협력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잠수함 역량'과 '캐나다 경제 기여'를 핵심 주제로 내세우며 현지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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