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주담대 연 4.31%, 7개월 만에 하락 전환

박준영 2026. 6. 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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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발표… 전월비 0.03%p↓

가파르게 오르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개월 만에 꺾였다.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자 부담을 줄이려는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택하면서 고정형 대출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연 4.31%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연 4.34%) 대비 0.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은행권 주담대 금리는 2025년 9월 3.96%를 기록한 뒤 10월 3.98%로 반등을 시작해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려왔으나,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금리 역시 연 4.43%로 전월에 비해 0.08%p 떨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차주들의 금리 조건 선택이다.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7.8%로 집계돼, 전월(60.8%)보다 13.0%p나 급감했다.

이러한 금리 동향 속에 지역 부동산 시장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의 기본 가산금리는 1.5%지만, 지방 주택에 한해서는 오는 6월 30일까지 2단계 조치(50% 완화)가 적용돼 절반 수준인 0.75%만 부과되고 있다. 이 같은 유예 조치의 일몰 시점이 다가오면서, 0.1%p의 이자라도 더 줄이기 위해 금리 변동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지역 차주들의 대출 이동이 고정금리 비중 축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업 대출금리는 연 4.14%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연 4.20%로 전월 수준과 같았다.

반면 저축성수신금리(예금)는 연 2.92%로 전월보다 0.10%p 상승해 예대금리차는 1.28%p로 전월 대비 0.10%p 축소됐다. 제2금융권은 대출과 예금 금리 모두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신규취급액 기준 상호저축은행 일반대출 금리는 연 9.62%로 0.57%p 상승했고, 새마을금고(연 4.70%), 신용협동조합(연 4.76%)의 대출 금리도 각각 올랐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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