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불가' 오선우, 생존을 결정지을 '아데를린 고차 방정식'

정철우 2026. 6. 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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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오선우 트레이드 고려 대상 아니라고 선 그어
생존을 위해선 1루 자원은 아데를린과 경쟁서 이겨야
아데를린 재계약 고민하지 않을 정도의 화력 보여줘야 할 때
출처:KIA 타이거즈

(MHN 정철우 기자) 오선우는 현 시점에선 KIA의 트레이드 불가 자원이다. 심재학 KIA 단장은 난데 없이 떠오른 오선우 트레이드설에 대해 "이전까지 논의된 바도 없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낮다. 오선우는 우리가 키우고 안고 가야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오선우의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것은 그의 팀 내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오선우는 지난해 12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5 18홈런 56타점을 올리며 주전급 선수로 도약했다. 1루 수비가 낯설었지만 나름 잘 적응하며 향후 KIA의 1루를 책임질 소중한 자원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해의 경험이 올 시즌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오선우는 극심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타율이 0.178에 그쳤고 장기이던 홈런도 2개를 치는 데 그치고 있다. 당연히 출장 경기 수가 줄어들고 있다. 올 시즌 오선우가 경기에 나간 것은 16차례에 불과 하다. 타석 소화도 51타석에 머물러 있다.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어떻게든 쓰기 위해선 오선우가 뛸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 지금의 줄어든 출장 기회에선 가치를 증명하기가 대단히 어렵다.

오선우의 줄어든 입지는 현재 KIA 대체 외국인 선수인 아데를린과 밀접하게 연관 돼 있다.
출처:KIA 타이거즈

아데를린은 사실상 1루 수비 밖에 할 수 없는 선수다. 외야 경험이 없지는 않지만 느린 발과 좁은 수비 범위 탓에 믿고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루 고정 혹은 지명 타자로의 활용법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아데를린이 KIA와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오선우는 결국 출장 기회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

출장 기회를 얻지 못하면 타격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것이 대단히 어렵게 된다. 꾸준하게 타석에 들어서지 못한 상황에서 감각을 찾는다는 건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결국 오선우가 맘껏 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선 2군으로 내리는 수만 남을 수도 있다.

아데를린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계약 기간인 6월 중순까지 가 봐야 끝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데를린은 1일 현재 타율 0.238 8홈런 2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은 낮지만 압도적인 장타력을 앞세워 OPS가 0.870으로 수준급이다. 특히 득점권에서 강해 알토란 같은 타점을 많이 올려 줬다. 아데를린의 득점권 타율은 0.350이나 된다.

하지만 찬스에 강하다는 건 어디까지나 과거형일 뿐이다. 앞선 타석들에서 득점권 성적이 좋았다고 계속 그런 성적이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득점권 타율만으로는 재계약을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아데를린의 존재감이 그 앞에서 타격하는 김도영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다. 아데를린의 한 방 위력은 김도영과 승부를 피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동기가 될 수 있다.

결국 KIA는 아데를린에 대한 고민을 길게 가져갈 수 밖에 없고 그 고민은 계속해서 오선우를 옭죌 것으로 보인다.
출처:KIA 타이거즈

수비를 나가지 않으면 오선우의 기용법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지명 타자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위해 로테이션으로 쓸 수 밖에 없다. 오선우를 지명 타자로 박아놓고 쓸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아데를린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라 앞으로 오선우의 생존 여부가 함께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장 좋은 것은 오선우가 다른 선수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좋은 타격감을 되찾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외야수로까지 활용을 하며 기회를 줄 수 있다. 이 역시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일단은 트레이드 불가 명단에 들며 KIA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된 오선우다. 하지만 사람 일은 그 누구도 앞을 장담할 수 없다. 팀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선 결과물을 보여줘야 한다. 아데를린이라는 만만치 않은 장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건이다. 오선우가 터진다면 아데를린에 대한 팀 내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다시 제 자리를 찾는 기회가 올 수도 있다.

오선우가 '아데를린' 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 내며 생존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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