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본 방위력 강화 지지”…'힘의 공백' 막기 위해 방위비 지출 요구도

정원석 특파원 2026. 6. 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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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억지력이 약화하면서 '힘의 공백'이 생겨나는 가운데, 미국이 일본의 방위력 강화를 지지하고 나서고 있습니다.


아시아 안보 회의가 열리고 있는 싱가포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일본의 방위비와 방위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는데,
헤그세스 장관은 이를 지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전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관여도가 낮아지면서
'힘의 공백'이 생겨나자 미국은 최우방 동맹인 일본이 방위력을 끌어올리기를 기대하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아시아 각국이 자체적으로 방위력을 올려야 한다고 설파하기도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미국이 부유한 국가들의 국방을 떠받쳐 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국이 아니라 진정한 동반자입니다."

동맹국들에 안보 부담 확대를 정면으로 요구한 겁니다.

일본 역시 군사력 강화는 정당하다며,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
"여러분 '신군국주의'라는 말을 들어보신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핵무기와 전략폭격기를 대규모로 보유한 나라가 있습니다.
일본은 그 어느 것도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신군국주의'라는 딱지가 붙는 쪽은 일본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안규백 국방장관도 고이즈미 방위상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가졌습니다.

9년 만에 재개되는 한일 수색구조 합동훈련(SAREX)에 대한 합의와 고이즈미 방위상의 한국 방문 등 일정 조율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또한 군수물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국가 간 약속인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안 장관은 밝혔습니다.

다만, 안 장관은 "국민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라 신중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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