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마자 기분이 좋아진다” 주황빛 과육…‘노을 멜론’이 뭐길래
성심당의 ‘멜론1통 케익’도 품절 대열 합류
그물망 같은 초록색 껍질을 칼로 조심스럽게 잘라내자 선명한 주황빛 과육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간 접해온 녹색 과육 멜론과 달리 유럽에서 주로 재배하는 칸탈로프 계열처럼 속이 주황빛을 띠는 이 품종의 화려한 비주얼과 달콤함에 ‘과일계의 명품’이라는 단어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등장한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노을 멜론은 겉모습만 보면 일반 멜론과 크게 구별되지 않지만, 속을 채운 과육의 밀도와 식감에서 차별성을 나타낸다. 입안에 넣고 씹었을 때는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극적인 반전 매력을 선사한다. 국내에서는 경남 함안 등에서 생산한다.
노을 멜론의 가장 큰 무기는 재배 과정에서 풍부한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자라나 축적된 압도적인 당도다. 일반 멜론보다 평균 브릭스(Brix) 당도가 높게 측정되는 품종이고, 특유의 싱그러우면서도 청량한 향에 잘 익은 참외나 감처럼 깊고 진한 풍미가 곁들여져 한 입만 베어 물어도 달콤한 향기가 입안 전체를 채운다는 적신다는 반응을 얻는다.
이러한 호응은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증명된다. 노을 멜론을 판매하는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상품평란에는 “한입 먹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거나 “후숙이 필요하다고 해서 며칠 두고 더 맛있게 먹으려 한다” 등 구매자들의 생생한 후기가 줄을 잇는다.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탓인지 “또 사러 왔는데 품절이냐” 등 댓글도 눈에 띈다. 과육의 싱싱함을 소개하는 여러 영상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노을 멜론을 주재료로 사용한 대전 성심당의 ‘멜론 시루’에도 관심이 쏠린다. 성심당은 최근 선보인 ‘멜론1통 케익’을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영롱한 노을빛 케이크”로 SNS에서 소개했다. 우유크림과 노을빛 과육이 빚는 조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매장의 문 여는 시간에 맞춘 오픈런을 해야 겨우 제품을 살 수 있다는 글이 ‘엑스(X·옛 트위터)’ 등 SNS에 올라온다.
노을 멜론의 짧은 수확 시기(5~6월)와 맞물린 성심당의 한정 판매 안내에는 ‘평일에 연차를 쓰고 오픈런을 뛰겠다’거나 ‘조금 더 판매 기간을 늘릴 수 없나’라는 반응 등이 이어진다.
독특한 시각적 강렬함과 차별화된 당도를 모두 잡은 노을 멜론은 이처럼 초여름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흥행 수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5~6월 한 철에만 맛볼 수 있다는 희소성까지 더해져 많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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