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끝나면 하락장 온다?”…증시 속설 따져보니 [잇슈 머니]
[앵커]
잇슈머니 시작합니다.
권혁중 경제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이번 주 머니 캘린더'입니다.
이번 주, 시청자 여러분 지갑에 직접 영향을 줄 경제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고요?
핵심만 짚어주시죠.
[답변]
네, 이번 주는 일정 하나하나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빅 이벤트로 가득합니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첫째, 오늘 6월 1일부터 4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엔비디아 GTC 타이베이 2026이 열립니다.
첫날인 오늘 정오,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 차세대 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전략을 공개합니다.
국내 반도체·AI 관련주는 이 연설 내용에 따라 등락이 엇갈릴 수 있어 투자자라면 놓치면 안 되는 일정입니다.
둘째, 6월 2일에는 우리나라의 5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4월 물가가 전년 대비 2.6% 상승했는데, 5월에는 중동 전쟁발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더 진하게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가 3%대로 올라서면, 7월 금리 인상의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어 대출 이자와 가계 부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셋째, 6월 3일, 미국에서는 AI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가 7.5%가량 변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올 만큼 시장 파급력이 큰 일정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날, 6월 3일은 우리나라 지방선거일이기도 합니다.
투자자라면 이번 주 빅 이벤트에 예의주시하셔야 합니다.
[앵커]
첫날부터 젠슨 황 기조연설이 있군요.
어떤 내용이 예상되고, 한국 방문 일정도 궁금합니다.
관련 종목들이 이미 들썩이고 있다고요?
[답변]
네, 젠슨 황은 GTC 타이베이 일정을 마친 직후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경주 APEC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입니다.
일단 기조연설의 핵심 주제는 차세대 AI 반도체와 AI 인프라 전략으로, HBM(고대역폭메모리), 차세대 AI 가속기, AI 로보틱스 분야의 최신 기술과 산업 적용 사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방한 일정과 관련해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의 연쇄 회동이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HBM 협력과 파운드리 논의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특히 주목하는 것은 LG그룹과의 협업입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 확대가 핵심 의제로 거론되는데요, 앞서 젠슨 황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엔비디아 수석이사가 류재철 LG전자 사장과 직접 만나 로보틱스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이번 방한에서는 LG AI연구원,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계열사로 협업 범위가 더욱 넓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투자 관점에서 기조연설 내용이 긍정적으로 나오고 방한 중 협력 소식이 더해질 경우 반도체·AI 관련주에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돼 있는 만큼, '기대로 사고 뉴스에 팔린다'는 증시 격언처럼 연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열어두셔야 합니다.
[앵커]
6월 3일 지방선거 얘기를 좀 더 해볼게요.
시장에서 지방선거 끝나면 증시가 무너진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데, 근거가 있는 말인가요?
정말 지방선거 이후 우리 증시 어떻게 될까요?
[답변]
이번 시장이 불안해하는 이유는 지방선거 자체보다, 증시가 이미 많이 오른 상태라는 점입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는 AI 반도체 기대감과 SK하이닉스·삼성전자 중심 랠리로 사상 최고권까지 올랐고, 두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커진 상태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소식도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2026년 말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이기로 했는데, 로이터가 별도로 보도할 만큼 국내 증시 수급에는 우호적인 재료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는 지방선거가 아니더라도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도체 대형주 한두 종목이 흔들리면 코스피 전체가 크게 흔들리는 구조가 이미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는 작은 재료도 차익실현의 명분이 됩니다.
그래서 지방선거 끝나면 빠진다기보다는, 선거가 끝나는 시점이 차익실현의 핑계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이미 오른 주가에 대한 부담, 반도체 쏠림, 신용융자 증가, 외국인 차익실현이 겹친다면 선거 이후 5~10% 수준의 단기 조정은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원인은 지방선거가 아니라 과열·쏠림·수급 부담이라는 점,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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