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MB "나쁜 사람" 한마디에.. 박민식·한동훈 측 '동상이몽' 격돌

제주방송 신동원 2026. 6. 1. 06:5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 부산서 박민식 격려.. "나쁜 사람과 싸우면 이겨야" 발언 해석 분분
박민식 '나쁜 사람= 한동훈' 시사... "보수 가치 흔드는 '나쁜 정치' 심판"
친한계 김종혁 "MB 수행원 확인 결과 '민주당 이기라'는 뜻.. 황당"
어제(5월 31일)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부산을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오른쪽)과 악수를 나누는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 (사진, 박 후보 SNS)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두고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 측이 이명박 전 대통령(MB)의 발언을 두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정면충돌했습니다.

오늘(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전날(5월 3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수영로교회를 방문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습니다.

논란의 발언은 예배를 마친 이 전 대통령이 인근 돼지국밥집에서 박형준 시장 후보, 박민식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하던 중 나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민식 후보에게 "끝까지 싸워라. 선한 사람이 나쁜 사람하고 싸우면 이겨야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민식 후보는 식사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하며 공세에 나섰습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이 말한 '나쁜 사람'이 사실상 경쟁자인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후보는 "대통령의 말씀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다"며 "보수의 가치를 흔든 사람을 반드시 이겨달라는 우리 보수 지지자들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어 "여론조사라는 이름의 숫자 놀음, 온갖 공작과 조작, 민심을 왜곡하는 나쁜 정치"라며 "이 나쁜 정치가 보수의 탈을 쓴다면, 보수는 다시 수렁에 빠져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고 한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이에 대해 친한동훈계(친한계)의 대표적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같은 날 늦은 밤 SNS를 통해 전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통령이 언급한 '나쁜 사람'은 한 후보가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박 후보의 주장이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MB를 수행해 부산에 내려갔던 분이 연락해 왔다"며 "그는 'MB가 선한 사람과 나쁜 사람이 싸우니 이기라고 한 건 민주당에게 이기라는 뜻이었는데 박민식 후보가 마치 자신은 선하고 한동훈은 나쁜 후보라고 MB가 말한 것처럼 얘기해 황당하다'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김 전 최고위원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민식 후보는 이번 MB 지원 유세에 초청받지도 않았는데 제 발로 찾아온 것이라며 공세를 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를 향해 이 전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왜곡하지 말고 정확한 사실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