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전도 의미 없다고?'... '주전 가동의 장' 될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고지대 적응을 위해 초청한 상대인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완파했다.
다음 상대인 엘살바도르 역시 트리니다드 토바고처럼 약체다. 하지만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사실은 다른 무게감을 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5월3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미국 사전캠프 첫 평가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 18일 고지대 적응 훈련을 위해 미국 솔트레이크 사전캠프로 출국한 대표팀은 5월31일 트리니다드 토바고, 4일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일정을 수행한다.
5일에는 멕시코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넘어가 일주일의 준비기간을 갖고, 12일 체코와 대망의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을 가진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A조에 속해 12일 체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을 만난다.
홍명보 감독은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 나설 선발 라인업으로 골키퍼 조현우, 중앙 수비수 이기혁, 조유민, 이한범, 풀백에 옌스 카스트로프와 김문환, 중앙 미드필더에 김진규와 백승호, 양쪽 윙어에 배준호와 이동경, 최전방에 손흥민을 출전시켰다.
전반 40분 드디어 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중원에서 김진규가 한번에 길게 투입된 공을 오른쪽에서 김문환이 박스 안 오른쪽에서 잡아놓고 문전 쇄도하는 손흥민을 향해 나젝 크로스했고 손흥민이 수비보다 먼저 오른발을 갖다대 골을 넣었다.
전반 43분에는 배준호가 페널티킥까지 얻어냈고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왼쪽으로 정확히 차넣어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후반 20분 이동경의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받아 만든 조규성의 헤딩골, 후반 3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골, 후반 32분 조규성의 멀티골까지 더해 5-0으로 이겼다.

일단 대표팀은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5-0으로 완파하며 고지대에서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고지대 적응 문제를 보이지 않고 약체를 압도한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이 결과로 안심할 수만은 없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피파 랭킹 102위로 A조 최약체인 60위 남아공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이다. 냉정하게 고지대 적응 정도만 확인했다고 생각하고, 본선까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야 할 대표팀이다.
다만 오는 4일 있을 엘살바도르전은 분위기가 조금은 다를 전망이다.
대표팀은 당장 5일 멕시코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로 넘어가고 12일 첫 경기인 체코전을 치른다. 물론 엘살바도르 역시 FIFA 랭킹 100위로, 102위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전력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엘살바도르전이 월드컵 본선 전 마지막 평가전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훈련을 통해 다진다고 해도, 실전 직전의 평가전에서는 아무래도 최적의 라인업을 시험해 보고 싶은 게 감독의 욕구이고, 안전한 선택이기도 하다. 물론 경기 중 부상이라는 변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대를 맞이해 주축 전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현실적으로 주요 자원들이 선발 라인업의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전 마지막 평가전인 엘살바도르전. 이 경기는 홍명보호의 월드컵 본선 대비를 가장 제대로 볼 수 있는 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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