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참교육’, 교탁 위에 오른다 [SS초점]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교권 회복이라는 화두를 내건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공개 전부터 원작 웹툰의 인종차별, 혐오 표현 논란, 주연 배우 하차 등 숱한 잡음에 휩싸였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제작진은 “이 시대에 필요한 이야기”를 강조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 논란을 딛고 교탁 위에 오른 ‘참교육’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우여곡절 끝에 오는 5일 시청자들과 만난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대한민국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교권 추락과 학교 폭력, 악성 민원 등 교육 현장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그러나 ‘참교육’은 제작 단계부터 기대만큼 우려도 컸던 작품이다. 원작 웹툰 일부 에피소드에서 인종차별과 혐오 표현 등이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교육 현장의 현실을 과감하게 다룬다는 평가와 함께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됐다.

논란은 캐스팅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특히 주연 배우 물망에 올랐던 김남길이 공식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하차를 선언한 것은 큰 파장을 낳았다. 배우가 작품의 사회적 논란을 이유로 직접 입장을 밝히는 일은 흔치 않은 경우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제작을 이어갔다. 작품이 가진 본래의 문제의식에 집중하겠다는 판단이었다. 올해 초 열린 넷플릭스 2026 라인업 발표 행사에서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는 “‘참교육’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며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보다 책임감 있고 정제된 시선으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원작과의 거리 조절이다. 원작이 지녔던 자극성과 논란의 요소를 얼마나 덜어내고 작품이 던지고자 했던 교육 현장의 문제의식에 집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제작진 역시 공개 전부터 ‘정제된 시선’을 강조하며 원작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도 시선은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최근 콘텐츠 업계가 잇따른 작품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피로감도 상당히 높아진 상태”라며 우려를 표했다. 작품 공개 이후 또 다른 갈등을 촉발할 경우 콘텐츠 자체보다 논란만 소비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작품의 본래 취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특히 ‘참교육’이 그리는 교권 침해와 학교 폭력, 학부모 갑질 등의 문제는 실제 교육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이다. 표현 방식에 대한 논란과 별개로 작품이 던지는 문제의식 자체는 충분히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교권 문제는 교육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화두가 됐다. 교사의 권리와 학생 인권 사이의 균형, 학교 현장의 붕괴된 질서, 반복되는 교육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에서 ‘참교육’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사회적 논쟁의 장이 될 가능성도 품고 있다.
이에 따라 ‘참교육’의 성패는 ‘논란을 얼마나 지웠느냐’와 동시에 ‘어떤 질문을 남기느냐’에 달려 있다. 공개 전까지는 원작 속 논란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지만 공개 이후에는 오롯이 작품 자체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숱한 잡음을 딛고 교탁 위에 오른 ‘참교육’이 대중에게 어떤 답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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