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ETF만 달렸다…코스피 최고치 속 코스닥은 소외
조효재 기자 2026. 6. 1. 06:00
반도체·AI ETF 강세……ETF 수익률도 갈라놓은 주도주 쏠림
한 주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승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이었다.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를 앞세워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간 반면, 코스닥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며 1100선까지 이탈했다. 지수 간 온도 차가 커지면서 ETF 수익률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5.01%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업(8.27%), 제조업(6.19%), 운수장비업(1.48%)이 강세를 보였고, 통신업(-5.72%), 건설업(-5.92%), 증권업(-6.04%)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 펀드 주간 성과는 '미래에셋TIGER200IT레버리지상장지수' 펀드가 28.66%의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 ACE 코리아AI테크핵심산업상장지수'가 23.51%의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KB RISE 네트워크인프라상장지수'와 'IBK K-AI반도체코어테크상장지수'도 각각 23.25%, 22.76% 오르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권 펀드는 대부분 반도체·AI 테마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자 관련 ETF 역시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으나 지수 상승은 일부 주도주에 의존했다"라며 "거래대금 상위 종목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기, KODEX 레버리지, KODEX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차례대로 위치하며 수급 역시 주도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국민성장펀드 기대감이 부각되며 지난달 26일 장중 한때 1205.12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27일과 28일에는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고 반도체 소부장과 성장주들의 약세까지 나타나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주간 수익률 기준 코스피는 8%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7.4% 하락하며 극명한 지수 디커플링이 나타났다"라며 "소수의 핵심 주도주만 지수를 밀어 올리는 차별화 장세"라고 설명했다.
조효재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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