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1000장타… 더 놀라운 사실, 최형우는 지금 전성기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6. 6. 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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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장타 1개를 때리는 것도 힘든데 1000개의 장타를 때린 사나이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삼성 라이온즈 중심타자 최형우. KBO리그 전인미답의 기록을 만 42세 사나이가 해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오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9-4로 이겼다.

최형우. ⓒ연합뉴스

이로써 삼성은 31승1무20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25승1무28패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승타는 최형우가 장식했다. 최형우는 2-2로 팽팽히 맞선 3회말 2사 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민석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삼성은 이 타구로 3-2 리드를 잡았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9-4 승리를 챙겼다.

최형우의 결승타는 KBO리그 대기록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999장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이 타구로 1000번째(2루타 552개, 3루타 20개, 홈런 427) 장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사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전인미답의 대기록이었다. KBO리그 새로운 기록의 사나이다운 모습이었다.

그런데 더 대단한 것은 최형우가 아직도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통 레전드들이 어떤 기록을 세울 때는 커리어 끝자락, 에이징커브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목표를 완성시키는 느낌이 강하다.

최형우. ⓒ연합뉴스

하지만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46(리그 5위) 8홈런(리그 공동 9위) 42타점(리그 공동 4위) OPS(장타율+출루율) 0.996(리그 3위)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정상급 타격이다. 정교하면서도 파워 넘치는 타격으로 삼성의 상위권 싸움을 이끌고 있다.

이런 활약이 갑작스러운 것도 아니다. 최형우는 지난해 리그 OPS 5위(0.928), 2024시즌 타점 7위(109) 등 꾸준히 40대에도 정상급 타격 실력을 자랑했다.

더 무서운 것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대로라면 영원히 리그 정상급 타자로 자리매김할 기세다. 야구팬들은 이런 최형우를 보면서 신기록을 세울 때도 '레전드의 마지막 결과물'이 아닌 '현재진행형 결과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형우가 만든 놀라운 '신기록 문화'다.

레전드들을 괴롭히는 단어 '에이징커브'. 하지만 최형우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다. 아직 전성기를 구가하는 최형우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우면서도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최형우가 믿을 수 없는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최형우(왼쪽)-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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