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홀드→올림픽 탈락→현역 복무' 한화 사이드암, 퓨처스 10경기서 ERA 0.79 '쾌투'…반등하는 한화 불펜 더 강해질까

[SPORTALKOREA] 한휘 기자= 한때 최고의 활약과 함께 국가대표팀 차출 가능성까지 거론됐던 강재민(한화 이글스)이 드디어 살아나는 걸까.
강재민은 지난달 31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틀어막았다.
팀이 9-4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강재민은 첫 타자 강민성을 상대로 바깥쪽 148km/h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신범준도 0-2 카운트에서 기가 막힌 백도어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처리했고, 김경환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도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재민의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19⅓이닝 2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40이 됐다. 특히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지난달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빼고 전부 무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0.79로 페이스가 좋다.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서 한화에 지명된 강재민은 그해 곧바로 1군에 데뷔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50경기 49이닝 1승 2패 1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57이라는 '깜짝 호투'로 한화의 새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이듬해에도 58경기 63⅓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5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2.13이라는 좋은 성과를 남겼다. 그해 50이닝 이상 던진 구원 투수 가운데 3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시즌 내내 단 2개의 피홈런만 허용하는 등 리그 최고의 불펜 요원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이런 활약에도 김경문 당시 국가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강재민을 포함하지 않았다. 리그 최고의 불펜 투수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되며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됐다.

이 시즌 이후 강재민은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한동안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결국 토미 존 수술을 받고 2024년 2월부터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고, 지난해 8월 전역해 선수단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이 온전치 않은 탓에 지난해에는 1군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실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올해가 본격적인 복귀 시즌이 될 예정이었고, 스프링캠프부터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준수한 투구를 선보였으나 정규시즌 들어서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서 단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6.75(2⅔이닝 2실점) 4피안타 3볼넷으로 좀처럼 상대 타자들을 공략하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이에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신세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2군에서는 큰 흔들림 없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으며, 구속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만큼 충분이 또다른 1군 콜업 기회를 기대해 봄 직하다.
한화는 29일과 30일 이민우가 연이틀 마무리로 나와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고, 휴식을 위해 결장한 31일에는 올해 부진하던 박상원이 4점 차 상황에서 9회를 성공적으로 지워냈다. 지긋지긋하던 불펜 고민이 해결될 기미가 보인다.
이런 가운데 강재민이 한창 좋던 때의 폼을 되찾기까지 하면 한화 불펜진의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된다. 2군에서 보여주는 호투를 과연 1군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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