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멀티골 작렬!' 홍명보호, “햄스트링 잡고 쓰러졌다” 조유민 이탈 가능성-배준호는 상대 더티 플레이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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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결과는 완벽했다. 하지만 홍명보호는 웃지 못했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2주 남겨둔 시점에서 대표팀 핵심 자원들이 연이어 쓰러지며 불안감을 남겼기 때문이다. 대승 속에서도 벤치는 무거웠고, 선수단 분위기 역시 쉽게 밝아지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 브리검영대학교(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5-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전반에만 멀티골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조규성이 연속골을 더했다. 황희찬도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공격진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만족스러운 리허설이었다.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과 전술 완성도를 동시에 점검해야 했던 대표팀은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컨디션 회복도 반가운 요소였다.
그러나 경기 후 대표팀 내부 분위기는 결코 가볍지 않았다. 부상 악재가 한꺼번에 터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쓰러진 선수는 조유민이었다. 후반 8분 상대 역습을 저지하기 위해 수비 위치를 잡던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주저앉았다. 상대와 충돌한 장면이 아니었다는 점이 더욱 우려를 키웠다. 햄스트링 계열 부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조유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의료진이 급히 투입됐다. 결국 박진섭과 교체돼 벤치로 향했지만 정상적으로 걷지 못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고통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아 이동했다. 대표팀 벤치 역시 침묵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스리백은 핵심 전술 중 하나다. 특히 센터백 자원의 숫자와 컨디션이 중요하다. 조유민이 정상적으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수비 운영 전체가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악재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 15분에는 배준호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쓰러졌다. 발목 부근을 강하게 가격당한 배준호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고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배준호는 전반부터 활발한 돌파와 압박으로 공격 흐름을 주도했고 직접 페널티킥까지 유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배준호도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다. 코칭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대표팀은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였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조유민 상태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배준호 역시 추가 체크가 필요한 상황이다.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상태 관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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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오는 6월 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다시 평가전을 치른다. 하지만 이제 관심은 경기 결과보다 부상 관리에 쏠릴 가능성이 크다. 상대가 강한 압박과 거친 몸싸움으로 맞설 경우 또 다른 부상자가 나올 위험도 충분하다.
홍명보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대승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피하고 싶었던 변수까지 확인했다. 월드컵 무대는 가까워지고 있지만 대표팀의 긴장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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