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도 없었는데 묵묵히”…조용히 빈소 찾은 신동엽·이준
조용한 조문으로 다시 주목받은 인연들

◆ “나도 연락받고 간 건 아니었다”…신동엽이 전한 이효리 부친상
방송인 신동엽이 가수 이효리의 부친상 당시 연락을 받지 않았는데도 빈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25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서 개그맨 이호철 부부와의 일화를 이야기하던 중 이효리 부친상을 언급했다.
그는 “효리 아버님 돌아가셨을 때 효리가 진짜 아무한테도 안 알렸다”며 “나도 직접 연락받고 간 게 아니라 일을 마치고 늦게 찾아갔다”고 말했다.

신동엽과 이효리는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사이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과거 KBS2 ‘해피투게더’에서 MC로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입담과 티키타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에도 두 사람은 방송 안팎에서 꾸준히 교류를 이어왔다. 이효리는 2023년 유튜브 예능에 처음 도전한 신동엽을 위해 ‘짠한형 신동엽’ 첫 회 게스트로 출연했고, 신동엽 역시 2024년 이효리가 약 12년 만에 음악 프로그램 MC로 복귀한 KBS2 ‘이효리의 레드카펫’ 첫 방송에 게스트로 나서며 변함없는 의리를 보여줬다.
◆ “부고 문자 안 보냈는데”…김미경 모친상에 찾아온 ‘드라마 딸들’
배우 김미경은 모친상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함께 작품을 했던 배우들이 빈소를 찾았다고 털어놨다.

김미경은 수많은 작품에서 배우들의 엄마 역할을 맡으며 ‘국민 엄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작품이 끝난 뒤에도 진짜 엄마와 딸처럼 지내는 배우들이 있다”며 장나라와 김태희를 언급하기도 했다.
또 배우 박민영과는 다섯 차례나 모녀로 호흡을 맞췄다며 “박민영씨가 ‘엄마 이쯤 되면 운명이에요’라고 메시지를 보내더라”고 밝혔다.
이날 함께 출연한 배우 임수향은 “정말 몰랐다”며 조문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고, 김미경은 “정말로 알리지 않았다. 몰랐을 것”이라며 감쌌다.
작품 속 모녀로 맺어진 인연이 작품 밖에서도 이어지며 김미경의 따뜻한 인간관계를 보여줬다.
◆ “번호도 없었는데”…이정신 부친상 기사 보고 찾아온 이준
밴드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이정신도 예상하지 못한 조문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사연을 전했다.

당시 그는 “제대를 2020년에 했는데 안 좋은 일이 많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어 “장례식을 정신없이 치르고 가장 힘든 입관까지 끝낸 뒤 장례식장에 들어왔는데 형(이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신은 “당시 난 준이 형 번호도 없었고 같은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마주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형이 매니저도 없이 혼자 왔더라. 기사를 보고 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왔냐고 물으니 ‘그냥 와야 할 것 같아서 왔다’고 하더라”며 “되게 마음에 남고 좋은 사람이라는 게 크게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이런 이야기를 둘이 술 마실 때나 하려고 했는데 정말 고마웠다”고 울컥했다.
이준은 이에 “그때 이후로 처음 꺼내는 이야기”라고 담담히 반응했고, 조현아는 “그런 자리에 가기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정말 든든한 느낌”이라며 공감했다.
이정신은 이준에 대해 “배려심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이라며 “드라마 촬영장에서도 항상 배려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음에도 빈소를 찾은 이준의 진심은 이정신에게 깊은 울림으로 남았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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