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형이 더운데도 좌익수 나가주신다 하더라" 허리 아팠던 구자욱, 열 살 선배에 고마움 전했다 [현장 인터뷰]

대구=신화섭 기자 2026. 6. 1. 05: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대구=신화섭 기자]
삼성 구자욱이 5월 31일 두산전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신화섭 기자
구자욱이 5회말 투런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형이 더운데도 좌익수로 나가주신다고 하더라고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33)이 자신보다 열 살 많은 팀 선배 최형우(43)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구자욱은 5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4타점 3득점 5출루의 맹활약으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좌중간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린 구자욱은 1-2로 역전 당한 3회말에도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이때 상대 우익수 카메론의 실책이 겹치면서 삼성은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3-2로 앞선 5회말 두산 선발 최민석에게서 우중월 투런 홈런(시즌 7호)를 뽑아냈다. 6회말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구자욱은 6-4로 쫓긴 8회말 1타점 중전 안타를 추가해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구자욱(왼쪽)이 5회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이날 구자욱은 허리 근육이 불편해 수비에서 빠지고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전날(30일) 두산전 3회말 타석에서 상대 선발 최승용의 얼굴 쪽으로 날아오는 투구를 피하려다 뒤로 넘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에는 큰 무리가 없는데 허리쪽 근육이 놀래 몸을 숙이는 자세가 조금 불편하다"고 설명했다. 대신 좌익수로는 최형우가 출전했다.

경기 뒤 만난 구자욱은 "다행히 (팀에서) 관리를 잘해 주셔서 경기하는 데 지장이 없을 만큼 통증이 사라졌다"며 "또 형우 형이 더운데도 불구하고 좌익수에 나가 주신다고 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최형우가 5월 31일 두산전 3회말 역전 결승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KBO 역대 최초 개인 통산 1000번째 장타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구자욱(왼쪽)이 5월 31일 경기 후 박진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지난 4월 중순 왼쪽 가슴뼈 미세 골절로 20일가량 결장한 구자욱은 이날 경기 6회말 상대 투수 이용찬의 투구에 오른 종아리를 맞았다. 그는 "저한테 왜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는지 모르겠는데, 부상 때문에 좀 예민해지기도 한다. (과거) 종아리를 맞아 한 달 동안 쉰 적도 있다"며 "경기의 일부니까 잘 받아들이려고 해야할 것 같다. 그럴수록 더 멘탈을 다잡고 승부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지난 달 29일과 30일 두산에 2경기 연속 만루 홈런을 맞아 역전패한 충격에서 벗어났다. 팀 주장을 맡고 있는 구자욱은 "경기 전에 선수들과 '연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기본만 잘 지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며 "5월의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말했다.

대구=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