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꼭 알아야 할 8가지 미국·캐나다·멕시코 공동 개최 48개국 참가 한국, 6월12일 11시 체코와 조별 리그 첫 경기 공격 ‘손흥민’ 패스 ‘이강인’ 수비 ‘김민재’ 16강 경쟁력 충분…막판 체력과 부상 변수 메시·호날두 빅매치…신흥강국 돌풍 기대
공 하나에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11일 개막해 7월19일까지 전세계를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달군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민국!” 붉은 함성을 지르며 박수 다섯번을 쳐본 적이 있는지. 공 하나에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축제가 곧 개막한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6월11일부터 7월19일까지 펼쳐진다. 사상 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공동 개최하며, 참가국도 48개국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숫자다. 태극전사의 경기 일정과 중계 채널, 32·16강 진출 가능성, 주요 선수의 활약 가능성까지, 꼭 알아야 할 월드컵의 모든 것을 배정호 스포티비뉴스 기자의 도움을 받아 문답으로 풀어봤다.
1. 한국의 조별 리그 경기 중계 시간과 TV 채널이 가장 궁금한 정보다. 언제, 어느 채널에서 중계방송을 볼 수 있나.
-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와 함께 A조에 편성됐고 남아프리카공화국·체코와 한조에서 경쟁하게 됐다. 체코·멕시코·남아공 순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먼저 6월12일 오전 11시에 체코와 경기한다. 이후 19일 오전 10시에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르며 마지막으로 남아공과 25일 오전 10시에 경기한다. 대회 중계는 JTBC와 KBS에서 진행한다. 온라인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에서 볼 수 있다.
2. 이번 월드컵은 3개국이 개최한다. 그리고 참가국도 48개국으로 늘었다. 그 배경이 뭔지 설명해달라.
-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캐나다·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대회다. FIFA는 월드컵 규모가 커지면서 단일 국가가 모든 인프라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북미지역의 거대한 시장성과 인프라를 활용하고자 공동 개최 방식을 선택했다. 참가국 역시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기회를 넓혔다. FIFA는 유럽·남미 중심 구조를 완화하고 아시아·아프리카·북중미 국가에 본선 진출 기회를 더 많이 주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특히 아시아는 출전권이 대폭 늘어나며 한국·일본·사우디·우즈베키스탄 같은 아시아 국가의 월드컵 경쟁력도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부터는 조별리그 이후 ‘32강’ 토너먼트가 새롭게 도입된다.
3. 한국의 32강·16강 진출 확률은 얼마나 될까. 국내외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예상해달라.
-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 체제로 개편되면서 기존보다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조 1·2위뿐 아니라 일부 3위 팀도 조별리그를 통과해 32강에 오를 수 있어서다. 국내 축구계에서는 대체로 “한국의 32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는 분위기다. 특히 멕시코를 제외하면 체코·남아공과의 경쟁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 체코는 유럽팀 특유의 조직력은 강하지만 세대교체 과정이라는 평가가 있고, 남아공 역시 신체 조건은 좋지만 객관적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위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다만 16강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외 데이터 업체와 전문가들은 한국을 ‘중위권 다크호스’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수비 안정감과 경기력 기복이다. 최근 대표팀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약팀 상대로 답답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 핵심 유럽파가 모두 정상 컨디션일 경우 16강 경쟁력은 충분하다. 다만 황인범·이강인·이재성 등이 시즌 막판 체력 저하와 부상을 겪었다. 이런 변수를 어떻게 이겨낼지가 관건이다.
4. 특별히 주목해야 할 한국 선수가 있다면.
대한축구협회
- 역시 핵심은 손흥민이다. 사실상 대표팀의 상징 같은 존재다. 월드컵 경험과 해결 능력을 모두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의 공격 완성도는 손흥민의 컨디션에 달렸다는 평가가 많다. 또 하나의 핵심은 이강인이다. 창의적인 패스와 탈압박 능력은 한국 대표팀 공격 전개의 핵심이다. 이번 월드컵은 이강인이 대표팀 중심 선수로 완전히 자리 잡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비에서는 김민재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월드컵에 나오는 강팀, 최고 수준의 공격수를 막기 위해선 김민재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려야 한다.
5. 이웃나라 일본의 소식도 궁금하다. 조 편성은 괜찮은 편인지, 어디까지 올라갈지 예상해달라.
- 일본은 아시아 최상위권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보다 조 편성 자체는 쉽지 않다. 네덜란드·스웨덴·튀니지 같은 강호와 같은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본 축구가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는 의견이 다수다. 가장 큰 이유는 최근 A매치 경기력이다.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10월 브라질전 3-2 승리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1-0으로 물리쳤다. 세계 최강의 강호들을 상대로도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월드컵에서 독일·스페인 같은 월드컵 우승 경험국에 승리를 거둔 경험도 충만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일본의 32강 진출 가능성을 꽤 높게 점친다. 일부 매체는 “아시아 출전국 가운데 유일하게 8강 이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에이스 미토마 카오루의 부상 회복 여부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6. 한국팀 경기 외 조별리그에서 염두에 둘 만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는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 대결이 유독 많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두 사람 모두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다. 팬 입장에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라이벌 시대’를 마지막으로 볼 기회다. 또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면서 월드컵 첫 출전 국가도 대거 등장했다. 우즈베키스탄·요르단이 대표적이다. 기존 축구 강국이 아닌 새로운 국가들이 어떤 돌풍을 만들지도 관전 포인트다.
7. 홍명보 감독이 비판받고 있는데 반전을 모색해볼 수 있을까?
- 홍명보 감독은 최근 대표팀 경기력과 전술 운용문제로 적잖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월드컵은 결과가 모든 분위기를 바꾸는 무대이기도 하다. 긍정적인 요소도 분명하다. 홍 감독은 누구보다 월드컵 무대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한국 축구의 상징 같은 존재였고, 지도자로서 큰 대회도 치렀다. 무엇보다 단기전에서는 팀 분위기와 조직력이 굉장히 중요한데, 최근 대표팀은 선수단 분위기 자체는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 대표팀은 손흥민·이강인·김민재를 포함한 유럽파 핵심 자원이 전성기에 가까운 시점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 결국 감독의 역할은 이 선수들의 장점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에 달렸다.
8. 아무래도 한국팀의 키맨은 손흥민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종종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데, 월드컵 본선에선 어떨까.
- 손흥민은 이미 여러차례 큰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선수다. 소속팀에서는 전술 변화나 체력 부담, 역할 변화로 기복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 특히 월드컵 같은 단기전에서는 경험과 지휘력이 매우 중요하다. 손흥민은 상대 압박을 견디면서도 한번의 침투나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만 유지한다면 한국 대표팀의 공격력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명이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부터 월드컵 16강 진출까지, 그의 발자취는 이미 한국 축구 역사에 깊게 남아 있다.
배정호 기자는 10여년간 현장을 누빈 스포츠 전문기자로, 2014년 스포티비뉴스 입사 이후 활발한 보도활동을 이어왔다. 대한축구협회(KFA) 1급 심판 자격을 보유했으며, 2021년 한국체육기자연맹 보도부문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