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star] ‘3백’ 중 최고 평점!...김민재 파트너로도 손색없다→’깜짝 발탁’ 이기혁, 철벽 수비로 5-0 완승 견인

[포포투=이종관]
이기혁이 홍명보호 수비 라인에 새로운 옵션으로 떠올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31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 위치한 브리검영대학교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A매치 친선 경기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에 5-0으로 승리했다. 홍명보호는 오는 6월 3일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열리는 월드컵 본선 무대로 향한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본격적인 출격 준비를 마쳤다. 운명의 조별리그 첫 경기인 체코전이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호는 남미의 복병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제물 삼아 화끈한 대승을 거두며 본선 무대를 향한 기분 좋은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의 체력 안배와 전술 다변화를 염두에 둔 듯, 과감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동경, 배준호, 이기혁 등 그간 출전 기회가 적었거나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들을 선발 라인업에 대거 포함시키며 실험대에 올렸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된 경기에서 해결사로 나선 것은 역시 '캡틴' 손흥민이었다. 탄탄한 조직력으로 맞서던 트리니다드토바고의 골문은 전반 40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선제골이 터지면서 단숨에 무너져 내렸다. 포문을 연 홍명보호의 화력은 후반 들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다. 상대 수비진의 빈틈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쉴 새 없이 몰아친 대표팀은 이후 네 골을 더 보태며 5-0이라는 압도적인 대승을 완성했다. 최전방을 책임진 손흥민과 조규성은 나란히 멀티골을 가동하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고, 교체 투입된 황희찬까지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완벽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객관적인 전력 차가 뚜렷한 약체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스코어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내용 면에서 거둔 수확은 실로 값졌다. 이번 평가는 단순한 승점 쌓기가 아닌, 본선 실전에서 활용할 '플랜 B'와 '플랜 C'를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무대였다.
특히 ‘깜짝 발탁’으로 최종 명단에 승선한 이기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수비의 핵심 김민재를 제외하고 3백 라인을 구성했다. 이한범, 조유민과 함께 발을 맞춘 이기혁은 소속 팀 강원FC에서 보여주고 있는 절정의 경기력을 그대로 보여주며 팀의 완승에 일조했다. 특히 경기 막판엔 수비 라인에서 여유 있는 마르세유 턴을 선보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의 활약은 기록과 평점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풀타임을 소화한 이기혁은 볼터치 83회(양 팀 통틀어 최다), 패스 성공률 95%(73회 중 69회), 롱 패스 성공률 70%(10회 중 7회), 태클 성공률 100%(1회 중 1회), 지상 경합 성공률 40%(5회 중 2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그에게 3백 선발 선수 중 최고 평점인 7.6점을 부여했다.
소속팀 강원에서의 상승세를 대표팀 무대까지 고스란히 이어온 이기혁은 이번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을 통해 자신이 왜 홍명보호의 숨은 병기인지를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 라인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리딩과 정교한 후방 빌드업 능력은 대표팀이 본선에서 스리백 전술을 가동할 때 이기혁이 훌륭한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깜짝 발탁을 넘어 이제는 당당히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내민 이기혁이 다가올 본선 무대에서도 김민재의 든든한 파트너이자 대표팀의 철벽 수비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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