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LG 시프트에 막혔지만 좌절금지…이것이 야구다, 또 강하게 멀리 치면 된다, 이번주에 보여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것이 야구다.
지난달 30일 잠실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의 백미는 6회초 1사 1,3루였다. 0-3으로 뒤진 KIA가 LG의 일방적인 흐름을 꺾을 수 있는 찬스. 더구나 타석에는 간판스타 김도영. LG는 선발투수 송승기를 내리고 김진수를 올렸다.

김진수의 2구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실투였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안 나갈 수 없었다. 그런데 잘 맞지 않았다. 타구는 김진수의 옆으로 빠져나갔고, 2루 방향으로 굴러갔다. ‘코스 안타’가 예상되는 상황.
그러나 LG 2루수 신민재가 딱 버티고 서 있었다. LG의 ‘김도영 시프트’에 KIA가 당한 순간이었다. 우타자 김도영은 당연히 좌측으로 가는 타구가 많다. 그런데 김진수가 구속이 빠른 투수가 아니니 더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타구가 많이 나올 곳으로 예측하고 신민재가 1,2간을 포기하고 2루 근처로 가 있었다. 신민재는 2루를 밟고 공을 1루에 던져 더블아웃을 엮었다.
KIA로선 힘 빠지는 장면이었다. LG는 분석의 힘, 수비의 힘이 돋보인 장면. 그 무엇보다 김도영이 허탈했을 것이다. 사실 김도영은 5월 내내 타격 페이스가 좋다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다소 꺾이는 페이스였다. LG 3연전서도 9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LG가 KIA를 스윕한 원동력 중 하나가 김도영 완벽 봉쇄다.
그만큼 KIA는 김도영이 살면 덩달아 힘을 내고, 김도영이 숨을 죽이면 덩달아 텐션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김도영이 중심타선에서 막히면서 상위타선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최근 10경기서 36타수 7안타 타율 0.194 1홈런 5타점.
가뜩이나 안 맞는데 시프트에 걸려 안타가 될 타구가 병살타로 둔갑하면, 김도영으로선 더더욱 다운될 수밖에 없다. 31일 경기서는 볼넷과 사구로 두 차례 출루했지만, 시원한 한 방도 안 나왔다.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그래도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김도영이 결국 해결해야 한다. 이른바 ‘킹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김도영이 이런 일로 사기가 꺾일 선수는 절대 아니다. 더 강한 타구, 더 멀리 날아가는 타구를 만들면 금방 타격 페이스는 되살릴 수 있다.

2할8푼대를 돌파한 김도영의 타율은 다시 0.265로 내려갔다. 14홈런으로 여전히 홈런 전체 1위다. 43타점, 36득점 2도루 장타율 0.536 출루율 0.373 OPS 0.909. 득점권타율 0.340. 타점 3위, 장타율 7위, 득점 9위. 시프트에 좌절해도 김도영은 김도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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