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깔고 커피 받고, 편의점서 배달”…시공간 벽 허무는 ‘O4O 전략’
가격 혜택·편의성 동시에 제공

#1. 직장인 A씨(45)는 최근 카카오톡으로 “커피 선물이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선물을 확인하려면 일반 기프티콘과 달리 별도 애플리케이션(앱) 설치가 필요해 처음에는 가짜로 의심했다. 하지만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메시지에 앱을 다운 받고 매장을 찾자 실제로 음료를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스팸메시지로 오해했는데 진짜였다”며 “앱을 설치하고 매장에 가보니 정말 커피를 마실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을 연계해 소비자를 겨냥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이 고물가 속 유통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모바일 주문 플랫폼 ‘패스오더’의 커피 쿠폰 선물 이벤트는 이를 한눈에 보여주는 예시다.

유통가 곳곳에서 오프라인의 한계를 극복해 모객 효과를 노리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편의점업계의 경우 GS25와 CU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단순 편의점’ 이미지를 넘기 위해 ‘심야 배달’을 시범 운영했는데 그 사이 매출이 각각 42.7%, 120.0% 급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5월19일부터는 쿠팡이츠와 손잡고 배달 점포도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초소형 물류센터로 진화시켜 시공간 제약을 넘어선다는 구상이다.
반대로 온라인 기반 기업이 오프라인 체험을 통해 시너지를 낸 사례도 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4월 성수 매장에 뷰티 상설 공간을 열었다. 이곳에 들어온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인 이후 온라인 매출(일평균 거래액)이 입점 전보다 약 35%나 뛰었다. 오프라인 체험을 온라인 구매로 연결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결과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 고문은 “최근 O4O 전략은 단순한 온·오프라인 연결을 넘어 고객 경험과 구매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순환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물가 속 가격 혜택과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통업계의 필수 전략이 된 O4O를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연결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유진 기자 newjean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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