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박민지 "아이러니하게 20승이 찾아와줘서 너무 행복하다" [KLPGA Sh수협은행·MBN]

강명주 기자 2026. 6. 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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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민지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 동안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이 펼쳐졌다.



 



그 결과,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박민지가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5타 차 열세를 극복한 박민지는 올 시즌 첫 승인 동시에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우승 기자회견에서 "사실 아직도 내가 20승을 달성했다는 게 전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말문을 열면서 "우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플레이했는데, 이렇게 아이러니하게 20승이 찾아와 주어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박민지는 "최근 몇 년간 경기 중에 3~4언더파 정도 치고 있으면 '이 정도면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먼저 들어서 이상하게 몰아치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그런데 오늘은 신기하게도 긴장이 전혀 안 되고, 마음이 너무 편안하면서도 '무조건 더 위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스스로도 '오늘 왜 이렇게 안 떨리고 편안하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원하는 플레이를 만들어갈 수 있었다"고 최종라운드를 돌아봤다.



 



박민지는 이전 인터뷰 때 '20승을 하면 말할 소감을 미리 연습해 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민지는 "혼자 연습할 때 '우승하면 이렇게 인터뷰해야지' 하고 상상하며 혼자 웃고 놀았는데, 막상 우승하니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하지만 명확한 건, 이 우승은 내가 이뤄낸 게 아니라 나를 끝까지 믿고 응원해 주신 수많은 분들 덕분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민지는 "솔직히 작년에 나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연습도 게을리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주위에서 '왜 못하냐, 어디 아프냐' 걱정해 주셨는데, 사실 아픈 게 아니라 노력이 부족했던 거였다"고 털어놓으면서 "올해 많은 분들이 다시 뛸 수 있는 동기부여를 심어주셨고,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어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민지 프로가 우승 인터뷰 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박민지는 2017년 데뷔 이후 매년 승수를 쌓아오다 지난해 2025시즌에 처음으로 무승에 그쳤다.



관련 질문에 박민지는 "시즌 중간까지 우승이 없을 때는 솔직히 크게 와닿지 않았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연말) 대상 시상식 때 참가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로소 깊이 체감했다"고 답했다. 



 



이어 박민지는 "'내가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으니 이런 결과를 마주하는구나' 싶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부진이 이어졌는데, 플레이하면서 처음으로 '이러다 정말 내년 시드를 잃고 시드순위전까지 가게 되면 어쩌지?'라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19승에서 20승으로 넘어가는 대기록의 문턱에서 멘탈을 다잡기 위해 마음에 새긴 문구'를 묻자, 박민지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한 뒤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 成事在天)'을 계속 생각하며 플레이했다. 그런데 문득 '내가 너무 하늘에만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듯 맡겨놓나?'라는 의문이 들더라"고 답했다.



 



이어 박민지는 "그래서 이번 주에는 우승이 올 때를 마냥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손을 뻗어 당겨 와야겠다'고 생각을 바꿨다. 주위에서도 '예전 전성기 때 박민지의 독기 어린 눈빛이 돌아왔다'고 하실 정도로 이번 주에는 집중력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202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h수협은행·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K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박민지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KLPGA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박민지는 남은 2026시즌 새로운 목표에 대해 "심플하다. 계속해서 우승을 추가하는 것이다. 우승을 갈망하며 지난 몇 주, 몇 달 동안 고민하고 다잡았던 이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남은 시즌 동안 매 대회 집중력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기적인 새로운 목표를 묻는 질문에 박민지는 "예전에는 20승을 하면 내 골프 인생의 큰 챕터 하나가 완전히 끝날 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보다 20승을 빨리 이루게 되어서 이제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민지는 "전에는 무조건 우승해서 'KLPGA에서 제일 잘 치는 선수가 되겠다'는 욕심이었다면, 이제는 내가 이 위치와 기록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이자 선수가 되고 싶다. 내가 후배들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더 깊게 고민해 보겠다. 물론 투어 선수인 만큼 우승 트로피는 앞으로도 계속 계속 추가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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