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13년 만에 사퇴 “월드컵 이후 물러날 것”
한규빈 2026. 6. 1. 00:08

각종 논란에도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사진) 대한축구협회장이 13년 만에 물러난다. 3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한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선거에서 코리아풋볼파크 건립과 디비전 시스템 구축, 재정 안정성 강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등 업적을 내세워 85.7%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4선에 올랐다. 하지만 승부조작 사면 시도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홍명보 감독 선임 등 각종 논란으로 팬심은 등을 돌렸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의 중징계 요구에도 법정 공방이 장기화하면서 국가대표팀은 물론 월드컵마저도 외면받는 분위기가 이어지자 끝내 사직서를 제출하게 된 분위기다.
정몽규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월드컵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다. 국가대표팀은 그동안 열심히 월드컵을 준비했다”며 “저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고 있다. 대회 기간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여러 논란과 비판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은 제 부덕의 소치”라며 “월드컵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후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다시 한번 미래를 향해 전진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는대로 새로운 수장을 선출하는 절차에 돌입한다. 정관에 따르면 회장이 잔여 임기가 1년 이상인 상황에서 궐위될 경우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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