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경기 중 손톱을 깎다니…로버츠 왜 이래? 100마일-100마일 쾅쾅, 사사키 부활에 반색 '신뢰의 퍼포먼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poctan/20260601000754438vjbt.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감독이 경기 중 덕아웃에서 한가롭게 손톱을 깎는 모습이 포착됐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54) 감독의 여유는 부활한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24)를 향한 믿음의 표시였다.
사사키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클로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8회에만 3점을 내준 불펜 난조로 다저스는 3-4 역전패를 당했고, 사사키의 선발승도 날아갔지만 필라델피아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4.93에서 4.59로 낮췄다.
1회 홈런 1위(22개) 카일 슈와버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잡고 시작한 사사키는 2회 알렉 봄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주지 않았다. 3~5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포함 13타자 연속 아웃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총 투구수 84개로 최고 시속 100.4마일(161.6km), 평균 98.5마일(158.5km) 포심 패스트볼(38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5개), 스플리터(18개), 포크볼(3개)을 적절하게 섞어 던졌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마일(160.9km) 강속구를, 그것도 2개나 던졌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도 선발 등판 기준 메이저리그에서 사사키 개인 최고 속도였다.
시범경기에서 4경기 평균자책점 15.58(8⅔이닝 15실점)로 극도의 붖니을 보였지만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사사키는 3~4월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6.35로 부진했다. 22⅔이닝 동안 삼진 22개를 잡으며 볼넷 13개를 내준 제구 불안이 두드러졌다. 5회를 넘기지 못한 게 3경기나 됐다.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poctan/20260601000755694djve.jpg)
하지만 다저스는 사사키를 로테이션에서 빼지 않았고, 믿음을 계속 줬다. 5월 들어 사사키는 확 달라졌다.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3.18로 살아났다. 28⅓이닝 동안 삼진 28개를 기록하면서 볼넷을 6개로 줄였고, 9이닝당 볼넷 수치가 5.2개에서 1.9개로 드라마틱하게 변했다.
제구가 안정되면서 기복이 줄었고, 5경기 모두 5이닝을 기본으로 소화했다. 로버츠 감독도 이제 사사키가 던질 때 마음이 편안한가 보다. 이날 4회 사사키가 투구할 때 로버츠 감독이 3루 덕아웃 의자에 앉아 한가롭게 손톱을 깎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스포츠넷LA’ 해설가 오렐 허샤이저는 “공 하나하나마다 덕아웃 난간에 기대 사사키를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사사키에 대한 믿음의 표시라고 해석했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정말 좋은 한 달이었다. 등판할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 기대했던 구속이 나왔고, 봄에게 홈런 맞을 때 던진 실투를 빼곤 제구도 좋았다. 시즌 초반에는 공 던질 때마다 구속을 확인했지만 지금은 확인 안 해도 좋은 공을 던졌다는 자신감이 보인다. 스스로 불안해하거나 믿지 못하는 모습이 없어졌다”고 반색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이제는 챔피언십 팀의 진정한 선발투수 범주로 들어왔다. 아직 프로에서 이닝 자체가 많지 않고, 메이저리그에서 이닝은 더 적지만 지금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100마일 강속구도 찾았지만 제구가 안정되고, 구종 다양화를 이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패스트볼, 포크볼의 단조로운 투피치에서 벗어나 슬라이더 비중을 높여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필라델피아 타자들이 사사키의 슬라이더에 8번이나 헛스윙할 정도로 날카로워졌다.
사사키는 “계속 투구를 하다 보면 새로운 도전이 언제나 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걸 배웠고, 그 경험들은 잘 풀리지 않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이 성장 과정에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믿는다. 아직 결승선이 아니니까 계속 준비 잘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나가고 싶다”며 꾸준한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1/poctan/20260601000758326jpa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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