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 2군행, 계산 꼬인 KIA

김태형 휴식 차원 엔트리 제외
이번주 선발 네명밖에 안 남아
중간부터 몸 풀려던 시라카와
5일 롯데전 첫 등판부터 선발로
KIA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를 유격수 제리드 데일에서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로 교체했다. 2024년 SSG와 두산에서 단기대체선수로 뛸 때 선발 투수였던 시라카와를 KIA 역시 선발 투수로 기용하고자 영입했다.
당초 시라카와가 합류하면서 KIA 선발진에는 상당한 여유가 생겼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애덤 올러, 양현종까지 선발 셋에 황동하와 김태형이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는 가운데 부진했던 이의리도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치고 막 합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선발 투수만 7명을 확보한 KIA는 시라카와를 첫 2경기 정도 중간계투로 뛰게 한 뒤 조금은 천천히 선발진에 합류시킬 계획이었다. 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1군 풀타임 선발 경험이 부족한 김태형과 황동하 등의 휴식이 필요해질 때를 고려해서도 선발 투수 자원은 많을수록 좋다.
그러나 이 계획은 일단 물거품이 됐다. 이의리의 복귀를 통해 여유를 기대했던 KIA 마운드는 이의리의 2군행으로 계산을 다시 하게 됐다.
앞서 16일 삼성전에서 5.1이닝 4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뒤 2군으로 이동했던 이의리는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뒤 26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시작했던 KIA의 서울 6연전 원정길에 합류해 있었다. 퓨처스리그 등판까지 한 차례 거치고 돌아와 29일 잠실에서 복귀전을 치렀으나 경기 초반부터 무너지자 조기 강판된 뒤 이튿날 다시 2군으로 갔다. 이번에는 단순히 단기간 재정비를 위한 2군행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언제 정상 회복해 복귀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현재 선발 중 김태형도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김태형이 지난 26일 고척 키움전에서 첫승을 따내자 KIA는 오로지 휴식을 주기 위해 처음으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태형이 엔트리에 복귀할 수 있는 것은 6월6일부터다. 이의리가 복귀했으니 로테이션에 문제가 없어 김태형에게 열흘 휴식도 준 상황에서 이의리를 다시 2군으로 보내야만 하는 결단을 내리게 되면서 다음주 등판할 선발투수가 네일, 올러, 양현종, 황동하만 남자 KIA는 시라카와의 기용 계획을 수정했다. 당장은 중간에서 길게도 던져보며 몸을 풀려 했던 시라카와는 첫 경기부터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시라카와는 6월4일 광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KIA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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