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차 드래프트 성공신화 떴다…149km 강속구로 2이닝 삭제, 5위 반등의 주인공 등극

윤욱재 기자 2026. 5. 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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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규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순식간에 2이닝이 사라졌다.

한화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한화가 4연승을 질주한 반면 SSG는 창단 최다인 12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경기가 일방적인 흐름은 아니었다. 한화는 2-2로 맞선 7회초 마운드에 우완투수 이상규를 투입했다.

이상규는 선두타자 오태곤에게 시속 128km 스위퍼를 던져 삼진 아웃으로 처리했고 한유섬을 2구 만에 1루수 땅볼 아웃으로 요리했다. 이어 김민석을 3루수 뜬공 아웃으로 잡는데 공 1개면 충분했다.

공 7개로 1이닝을 삭제한 이상규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가 7회말 공격에서 1점을 뽑아 3-2로 앞선 상황이었다.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 그러나 이상규의 투구는 거침 없었다. 역시 이번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 박성한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이상규는 정준재에게 시속 135km 체인지업을 던져 2루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 이닝 종료를 알렸다. 까다로운 좌타자 3명을 순식간에 제압한 것이다.

이상규의 호투로 1점차 리드를 사수한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3점을 추가하고 쐐기를 박았다.

▲ 이상규 ⓒ한화 이글스
▲ 이상규 ⓒ한화 이글스

이날 이상규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으면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최고 구속 149km에 달하는 빠른 공과 더불어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 등 다양한 변화구 역시 돋보였다.

마침내 다가온 시즌 첫 승의 순간이었다. 이상규는 올 시즌 한화 불펜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18경기에 나와 22이닝을 던진 이상규는 1승 4홀드 평균자책점 2.86으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중이다.

LG 시절에는 잠시 마무리투수를 맡을 정도로 항상 기대를 모았던 선수였는데 사실 LG에서는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지 못했다.

한화는 2023년 11월에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이상규를 지명했고 그렇게 이상규는 독수리 군단의 일원이 됐다. 이상규는 2024년 21경기 32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며 1군 투수진에서 붙박이가 될 기회를 마련했으나 지난해 1군에서 5경기 9이닝 1패 평균자책점 8.00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시련을 맛봐야 했다.

그러나 올해 마침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주며 한화 불펜의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다. 놀랍게도 1승과 홀드 4개 모두 5월에만 거둔 성적이다. 이상규의 5월 평균자책점은 2.04로 안정적이었다. 비록 개막 엔트리에 진입하는데 실패했으나 이제는 1군 투수진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개막 초반 투수진의 집단 난조로 어려움이 컸던 한화는 최근 투수진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팀 성적 역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한때 하위권에 처졌던 한화는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랭크돼 있으며 4위 KIA를 0.5경기차로 바짝 따라 붙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채비를 마치고 있다. 한화가 '날갯짓'을 하는 이유로 이상규의 호투 행진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 이상규 ⓒ한화 이글스
▲ 이상규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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