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백핸드 장착한 디안 패리, 세계 6위 아니시모바 격파...롤랑가로스 첫 16강 진출

프랑스 여자 테니스의 기대주 디안 패리(92위)가 새로운 무기를 앞세워 생애 처음으로 롤랑가로스 16강 무대를 밟았다.
패리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6위 아만다 아니시모바(미국)를 6-3 4-6 7-6(3)으로 꺾고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는 패리 커리어 최고의 성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그랜드슬램 3회전에서 탈락했던 패리는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작년 메이저 2회 준우승자 아니시모바를 무너뜨리며 '3회전 징크스'를 마침내 털어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패리가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하이브리드 백핸드'다. 원핸드 백핸드의 대표 주자로 꼽혀온 그는 최근 서브 리턴 상황에서 투핸드 백핸드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평소 랠리에서는 특유의 우아한 원핸드 백핸드를 유지하면서도, 리턴 게임에서는 보다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투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구축했다.

패리는 롤랑가로스 개막을 앞두고 "리턴 게임에서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주도하지 못했다"며 "투핸드 백핸드가 내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프리시즌 동안 코칭스태프와 함께 고민한 끝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고, 그 결과가 이번 대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패리는 강력한 스트로크를 자랑하는 아니시모바를 상대로 다양한 회전과 슬라이스, 그리고 투핸드 백핸드 리턴을 적절히 섞어 상대의 리듬을 무너뜨렸다.
이번 승리로 패리는 개인 통산 두 번째 톱10 승리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롤랑가로스 여자단식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프랑스 선수로서 개최국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게 됐다.
패리는 16강에서 세계 114위 마야 츠왈린스카(폴란드)와 맞붙는다. 츠왈린스카 역시 생애 처음으로 롤랑가로스 본선에서 16강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두 신데렐라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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