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타 차 대역전! 박민지, KLPGA 통산 20승 금자탑 달성
최대영 2026. 5. 31. 22:52

박민지가 마지막 날 놀라운 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했지만 무서운 집중력으로 정상에 오르며 한국 여자골프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남겼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기록했다.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그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컵을 품었다.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했다. 2024년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약 2년 만에 추가한 승리이자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이었다. 이로써 박민지는 고(故)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KLPGA 역사상 세 번째로 통산 20승 고지에 오른 선수가 됐다.

최종 라운드를 공동 10위로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권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차근차근 격차를 좁혔고, 후반에도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섰다.
승부처는 16번 홀이었다. 두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4.6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 경쟁을 벌인 신인 김지윤은 끝까지 추격했지만 한 타가 부족했다. 전반에 이글과 버디를 앞세워 선두권을 압박했으나 후반 11번 홀과 17번 홀에서 나온 아쉬운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결국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민지는 우승이 확정된 뒤 동료 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감격을 만끽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우승 공백이 길어지면서 시드 걱정까지 했다고 털어놓으며,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과 후원사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는 10개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단 한 명의 다승자도 나오지 않을 만큼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박민지가 통산 20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과 함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새로운 흐름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사진 = KLPGA 제공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