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에도 담담한 손흥민 "들뜨지 않겠다…월드컵만 바라본다"

최대영 2026. 5. 3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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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모처럼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 축구대표팀의 대승을 이끌었지만, 정작 본인은 차분한 태도를 유지했다. 개인 기록보다 월드컵 본선 준비에 초점을 맞추며 주장다운 모습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 4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3분 뒤 페널티킥까지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이로써 A매치 통산 56골을 기록하며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보유한 한국 남자축구 최다 득점 기록인 58골에 단 두 골 차로 다가섰다.
하지만 경기 후 손흥민은 기록보다 팀에 집중했다. 그는 골을 넣었을 때와 넣지 못했을 때의 감정 차이가 크지 않다며, 승리에 지나치게 들뜨거나 패배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드컵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주장으로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으로는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을 꼽았다. 지난 3월 코트디부아르와 오스트리아에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이 서로 뭉치며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손흥민은 약체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고 해도 5골 차 완승 자체가 쉽지 않은 결과라며 선수들이 칭찬받을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또한 좋은 경기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범근 전 감독의 득점 기록에 대해서도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손흥민은 설령 기록을 넘어선다고 해도 차범근이라는 존재의 위대함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재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가 열리는 멕시코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미국 유타주에서 훈련 중이다. 손흥민은 고지대 적응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날 경기 역시 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내용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선수단도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는 월드컵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해야 할 일들을 차분히 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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