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원 도전 손혜원, “큰 정치는 골목길 눈물 닦을 수 없어”
근대 유산 보존 통한 가치 확장 주장…유튜브 통해 정책 알려

손혜원(사진) 전 국회의원이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목포시의원(라선거구) 무소속 후보로 나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선거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의원까지 지낸 손 후보가 기초의원에 도전하는 것도 관심거리이지만, 왜 하필 목포를 지역구로 선택했는지도 관심거리다.
손 후보가 나선 목포시 라선거구는 목원동, 동명동, 만호동, 유달동이 포함된 지역으로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그야말로 목포시의 근대 유산이 집중된 곳이다.
손 후보는 5년 전 목포 유달동으로 이사해 목포시민이 됐고, 목포의 도시 정체성을 다시 세워야 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는 대한민국 대표적 브랜딩 전문가, 홍보 전문가로 꼽힌다. ‘처음처럼’, ‘힐스테이트’, ‘닥터자르트’ 등이 그가 탄생시킨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들이다.
그는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요 공약인 ▲‘걷자~ 목포!’(유달산 고하도를 잇는 산티아고식 순례길 조성) ▲‘먹자 목포!’(유명 셰프 협업 단품 메뉴 개발) ▲‘즐기자~ 목포!’(남진·이난영 극장 및 창작 뮤지컬 제작) 등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캠페인 위주의 정책을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손 후보는 국회의원이 아닌 시의원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위에서 거들먹거리는 큰 정치는 골목길의 눈물을 닦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가 유권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시의원 한 명이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목포 원도심의 자산을 ‘먼지만 털면 빛을 볼 보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다. 100년 된 목조 주택들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며, 보존을 통한 가치 확장을 주장했다.
사실 손 후보와 목포의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목포 원도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에서 가족·지인들의 부동산 매입과 관련한 투기 의혹으로 기소됐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비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을 사들였다’(부패방지법 위반)는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다만,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에 대해 손 후보는 “당시 내가 매입한 부동산은 문체부 등록 비영리 재단 소유로, 팔아도 국가에 귀속된다”며 사익 편취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부동산 차명 보유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판결로 재심을 준비 중”이라며 공보물을 통해서도 재심 청구 의지를 드러냈다.
손 후보는 “6개월이면 목포가 달라졌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장담하면서도 “필요한 예산은 이미 몇몇 국회의원들이 도와주기로 했다. 과거 나와 가깝게 지내던 사람들에게 하나씩만 해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을 뽑는 목포시의원 라선거구에서 손 후보를 포함 더불어민주당 후보 3명 등 5명이 출사표를 냈다.
/목포=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목포=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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