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도 놀랐다…“이란, 지하 미사일 터널 입구 69개 중 50개 복구”

김광태 2026. 5. 3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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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보도…휴전 기간 중장비 작업, “예상보다 빨리 복구”
이란 테헤란에 전시된 미사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30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 지하 미사일 시설의 터널 입구 69개 가운데 50개가 다시 개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쟁 기간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전력 무력화를 목표로 지하 기지로 연결되는 도로를 폭격하고 터널 입구를 매몰시키는 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휴전 이후 이란은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며, 상당수 시설이 다시 기능을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데즈풀 지역의 한 미사일 기지에서는 지하 시설로 이어지는 5개 입구 중 4개가 복구됐고, 이스파한과 호메인 인근 기지에서도 매몰됐던 터널과 파손된 도로가 대부분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구 상황이 공습 중심의 군사 전략이 갖는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산하 제임스마틴 비확산연구센터의 샘 레어 연구원은 “이란은 여전히 충분한 미사일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발사대와 운용 인력만 확보되면 생산이 중단되더라도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미사일 기지뿐 아니라 생산 시설 등 공급망 전반을 타격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여전히 약 1천기의 미사일을 지하에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부 시설은 수백 미터 두께의 암반 아래 건설돼 지상 공격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미국 정보당국 역시 이란이 드론 생산을 재개하고 미사일 발사대와 생산 능력을 빠르게 복구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당국자는 “이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사일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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