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솔직히 손흥민 안 뛰길 바랐다"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 솔직고백…결과는 0-5 패

윤진만 2026. 5. 3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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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데렉 킹 트리니다드토바고 감독

[프로보(미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에 완패한 트리니다드토바고의 데렉 킹 감독이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LA FC) 기량에 혀를 내둘렀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31일(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대한민국과 친선경기에서 0대5로 대패했다. 전반 손흥민(LA FC)의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고, 후반 조규성(미트윌란·2골) 황희찬(울버햄튼)에게 연속 실점했다.

킹 감독은 "우린 미국에 와서 이틀 정도 쉬고 강팀과 경기를 치렀다. 패하긴 했지만,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반 25분까진 좋았다. 수비도 원칙대로 잘 움직였다. 연습한대로 좋은 모습 보여줬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강팀 상대로는 조그만 실수가 나와도 득점으로 이어지곤 한다. 첫 골을 너무 쉽게 내줬다. 두번째 골 같은 경우엔 어리석은 실수로 페널티킥이 나왔다"라고 총평했다.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넣은 선수는 주장 손흥민이다. 전반 40분 김문환(대전)의 우측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고, 3분 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A매치 개인통산 득점을 56골로 늘리며 대한민국 A매치 최다득점자인 '차붐' 차범근 전 감독(58골)과의 기록을 2골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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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감독은 이날 한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어김없이 손흥민을 꼽았다. 그는 "손흥민은 경험이 많고 득점도 하는 선수다. 솔직히 오늘 안 뛰길 바랐다"라고 씁쓸히 웃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고 후반 17분 설영우(즈베즈다)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 킹 감독은 지난 2004년 7월 상암에서 열린 대한민국과의 첫 A매치 경기에 수비수로 선발출전했다. 당시 후반 7분 차두리 현 화성FC 감독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교체돼 나갔다. 당시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다. 이번엔 감독으로 22년만에 한국을 만난 킹 감독은 전력차를 절감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FIFA 랭킹 102위로 25위인 대한민국보다 75계단 낮다.

킹 감독은 "우리는 아직 젊고 성장하는 팀이다. 이번에 경험있는 베테랑을 거의 차출하지 못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새로운 얼굴을 데뷔시켰단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는 북중미축구연맹 소속으로 월드컵 예선과 골드컵 등에서 한국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상대팀인 '엘 트리' 멕시코를 자주 상대한다. 킹 감독은 한국과 멕시코의 비교 질문에 "두 팀 모두 경험이 있다"라고 뭉뚱그렸다

대한민국은 다음달 4일 같은 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두번째 모의고사를 치른다. 5일 베이스캠프인 '결전의 땅'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 후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1, 2차전을 펼친 뒤 멕시코 몬테레이로 이동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에스타디오 BBVA에서 3차전을 펼친다.
프로보(미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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