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넘게 노력해 ‘로드FC 아톰급 챔피언’이 된 ‘울프 아이’ 박정은의 시대는 이제 시작

박순경 2026. 5. 3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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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프 아이’ 박정은(30, 스트롱MMA)이 꿈에 그리던 로드FC 챔피언 벨트를 드디어 손에 넣었다.

박정은은 지난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77 아톰급 타이틀전에서 박서영(23, 로드FC 군산)을 꺾고 챔피언이 됐다.

박정은은 2015년 로드FC에 데뷔한 후부터 줄곧 여성부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로 평가받았다. 유망주 시절부터 떡잎부터 달랐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로드FC는 물론이고 일본 무대에서도 경험을 쌓으며 착실히 성장했다.

타이틀전도 여러 번 치렀다. 2018년과 2021년에 두 번이나 챔피언이 되기 위해 도전했다. 하지만 모두 판정패로 무릎 꿇어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2023년에는 아톰급 챔피언 자리고 공석이 되면서 잠정 챔피언이 됐지만, 타이틀전을 하지 않아 진짜 챔피언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허리 디스크와 안와골절 부상까지 겹치며 무려 3년간 공백기도 가지게 됐다. 걷기도 힘든 몸 상태였기에 박정은의 파이터 인생이 중단될 위기까지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은은 포기하지 않았다. 재활을 꾸준히 하며 몸 상태를 회복하는데 주력했다. 전혀 뛰지 못하는 상태에서 이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상태까지 돼 그동안 박정은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감조차 오지 않는다.

결국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박정은은 박서영과의 대결에서 3라운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진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15년 데뷔해 11년을 노력한 결과를 챔피언 벨트로 보상받은 것.

박정은은 “시합을 뛰고 싶은 마음이 있을 때 시합을 뛸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일이라는 걸 이제야 알고 깨달았다.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보여드렸다. 3년간 부상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했었는데 정식 챔피언이 돼서 기분이 너무 좋다. 많이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19살 때부터 시작해 로드FC와 함께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정문홍 회장님, 이동혁 관장님께 진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챔피언이 된 뒤 박정은은 다시 박서영의 도전장을 받았다. 경기가 끝난 직후 박서영이 아쉬움이 남아 연말에 다시 타이틀전을 하자는 것.

이에 박정은은 “(박서영 선수가) 너무 잘 싸워서 진짜 멋있었고, 나를 압도한 부분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전략의 일부분도 있었다. 나의 계획도 있으니 12월 대결은 고려해볼 테니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박서영과의 대결로 진정한 챔피언이 된 박정은 이제 타이틀을 지켜야 되는 입장이 됐다. 박서영이 2차전을 요청했지만, 박정은이 타이틀전을 하기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해외 무대에 가서 로드FC 챔피언으로서 강함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한 상태다. 자신의 계획에 해외 무대에 대한 것도 포함이기에 박정은의 행보는 아직 미지수다.

[ROAD FC 박순경]

[굽네 ROAD FC 078 / 8월 29일(토) 서울 장충체육관]
[밴텀급 잠정 타이틀전 양지용 VS 김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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