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종전 합의 거부"…'강화 수정안' 보내 막판 흔들기
[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최종 서명만 남긴 듯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잠정 합의안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에 보냈고, 동시에 이란행 선박까지 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잠정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 MOU 초안을 결국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란 동결자산 해제 조항과 답변 지연에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최고지도부에 기존 초안을 빨리 받으라는 압박 카드일 수 있지만, 협상 지연 가능성은 더 커졌습니다.
당초 MOU 초안은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후 비핵화 협상을 골자로 했고, 제재 완화와 동결자산 해제 논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안대로라면 이란 비핵화는 뒤로 미루면서 보상 카드부터 열어준다는 '맹탕 합의'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잠정 합의안을 되돌려보내는 동시에 군사 압박도 강화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전쟁부 장관 : 필요하면 다시 개입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강력한 (협상) 유인은 현지에 배치된 우리의 군사력이고, 이란이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같은 날 미군은 이란 항구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상선을 미사일로 무력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비핵화를 뒤로 미룬 서명도, 대안 없는 결렬도 모두 부담입니다.
서명하면 '전쟁 목표를 놓친 합의'라는 역풍을 맞고, 결렬되면 유가 급등과 전쟁 재개 부담을 떠안아야 합니다.
그러나 막판 압박이 이란의 버티기를 자극하면서, 종전 문턱까지 갔던 협상은 다시 불확실성에 빠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영상디자인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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