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연남·성수·강남역 찾아 "커피 한잔의 자유 투표로 지키자" (종합)

한상희 기자 홍유진 기자 2026. 5. 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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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앞치마 두르고 청년 거리서 투표 독려
라이브방송선 "미래세대 파괴" 지지층 결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을 찾아 대국민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홍유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6·3 지방선거 전 마지막 주말인 31일 서울 연남동과 성수동, 강남역 등 청년층 유동 인구가 많은 거리를 잇달아 찾아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거리에서는 '커피 한잔의 자유'를 앞세운 도보 인사로 부드러운 투표 독려전에 나섰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강한 공세를 폈다.

빨간색 재킷에 '커피 한잔의 자유' 문구가 적힌 붉은 앞치마 차림으로 등장한 장 위원장은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출발해 연남동 일대를 걸었다. 그는 "6월 3일 국민의힘에 투표해달라", "기호 2번으로 투표해달라"고 반복해 외치며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손가락으로 기호 2번을 뜻하는 '브이'자를 그리며 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현장에는 지지자와 유튜버 등이 모여 장 위원장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오늘은 조용하게, 연호 없이 투표 독려하겠다"며 차분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장 위원장도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발언은 자제한 채 거리 인사와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한 지지자는 장 위원장에게 빨간색 꽃을 건넸고, 일반 시민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는 장 위원장이 빨간색 재킷을 벗고 흰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석재 기둥 받침대 위에 올라섰다. 그는 '분노하면 6월 3일 투표장으로'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6월 3일 기호 2번 국민의힘으로 투표해주십시오"라고 목청을 높였다. 지지자들과 당 관계자들은 "국민의힘에 투표해주십시오"라고 후창했다.

성수동에서도 장 위원장은 같은 앞치마 차림으로 경동초 인근 사거리에서 성수동 카페거리 방향으로 도보 유세를 이어갔다. '자유와 일상을 지키는 선택', '커피 한잔의 자유 투표로 지키자' 등의 손팻말을 번갈아 들고 카페와 향수 매장, 의류 매장 앞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점마다 멈춰 섰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유세 장면을 바라봤다. 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입니다. 장동혁 대표께서 오셨습니다"라고 설명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영어로 선거 유세 취지를 설명했다.

곳곳에서는 지지자들의 호응도 이어졌다. 지나가던 세 모녀는 장 위원장을 향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리며 "저희 집 표 4표예요"라고 말했고, 장 위원장은 웃으며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젊은 남성들과 강아지를 안은 시민,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여성 등은 장 위원장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강남역에서는 지지층 결집 분위기가 한층 강했다. 장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리자 중년 여성과 2030 남성 등 수십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환호했다.이들은 "국민의힘 파이팅", "당대표는 장동혁" 등을 외쳤고, 일부 청년과 중년 여성들은 셀카와 악수를 요청했다.

장 위원장은 시민들이 많이 지나가는 거리에 서서 강남구청장 후보와 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커피 한잔의 자유 투표로 지키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기호 2번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이동 중 차 안에서 진행한 '국민 돋보기 장대표 라이브' 방송에서는 공세 수위를 높였다. 장 위원장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라이브 방송에 나선 것은 처음으로, 공식선거운동이 종료되는 3일 0시까지 유세 이동 중 틈틈이 방송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방송에서 연남동·홍대 일대를 첫 투표 독려 장소로 택한 이유에 대해 "지금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하는 걸 보면 미래 세대들의 미래를 다 파괴하고 있다"며 "미래 세대들이 이번 선거에서 스스로의 표로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후보들의 TV토론을 겨냥해서는 "우리는 뭘 해도 이긴다, 막대기만 꽂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진짜 막대기처럼 나와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오만하다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특히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향해서는 "음식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그걸 씻는다고 먹을 수는 없지 않느냐. 이 두 사람은 그냥 버려야 한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박찬대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에 대해서도 "황당한 걸로 따지면 박찬대장동이 1등"이라고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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