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용 시장 급랭…일자리 위기감 최고조

김현우 기자 2026. 5. 3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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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10년 내 최저 추락
민선 9기, 정책 최우선 중론
▲ 수원특례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수원시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전광현 기자 maggie@incheonilbo.com

경기도의 인구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고용 시장의 내실은 오히려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감소 등 도내 일자리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면서, 6·3 지방선거 이후 지방자치단체 대책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31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기준 경기도 인구는 1375만1100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갱신했다. 그러나 고용률을 비롯한 주요 일자리 지표는 전례 없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재난 시기보다 가혹한 청년 고용

실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근 분석한 내용을 참고하면 미래 성장 동력인 청년층(15~29세) 고용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3월 기준 도내 청년 취업자 수는 953명(통계상 지표 기준)에 그치며 지난 1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극심한 불황기 중 일부 시기를 제외하면 매달 1000~1100명대를 유지해왔던 청년 취업자 수는 지난해 9월 988명으로 세 자릿수에 진입한 바 있다.

이후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자리가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9월의 978명보다도 후퇴했다.

청년 실업률 역시 폭발적으로 치솟았다. 지난 2023년 3분기 3.9%였던 도내 청년 실업률은 올해 1분기 기준 8.1%로 2배 이상 폭등했다. 이 역시 코로나19 사태 당시보다도 좋지 않다.

▲주력 산업 일자리, 38개월 연속 '감소 늪'

경기도 경제의 중추인 제조업 부문 일자리도 위험 신호가 켜졌다. 도내 제조업 취업자 수는 무려 38개월 연속 감소라는 유례없는 장기 침체에 빠졌다.

2023년 3월 1455명에 달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동년 10월 1381명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1278명으로 마지노선이던 1200명대에 진입했다. 지난달에는 다시 1273명까지 떨어지며 감소세가 고착화됐다.

주력 산업의 일자리 축소는 지역 경제의 내수, 가계 소득을 악화시키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수 있다.

도 일자리재단 관계자는 "일자리 상황 악화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대책 연구 등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선 9기 출범…'실효적 정책' 필요

정부가 직접일자리 창출, 직업훈련, 고용서비스 및 장려금, 창업 지원 등에 투입하는 재정지원일자리 사업 예산은 올해 30조원을 돌파했다. 2015년 15조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10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이처럼 천문학적인 재정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지역 고용 지표가 도리어 악화되는 현상은 일자리 문제가 단순히 돈만으로 해결되지 않음을 여실히 증명한다. 맞춤형 일자리 매칭, 지역 첨단산업 육성, 기업 투자 유치, 창업 생태계 조성 등 지방자치단체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대목이다.

정계 관계자는 "새롭게 닻을 올릴 민선 9기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출범 즉시 최우선 민생 과제로 일자리 분야를 꼽지 않을 수 없다"며 "도정과 시·군의 유기적인 협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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