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끝' 손흥민 2골 폭발, 월드컵 앞두고 드디어 살아났다…'월드컵 사나이' 조규성 2골+황희찬 추가골, '환상패스'황인범 복귀도 '희망'

박찬준 2026. 5. 3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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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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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역시 손흥민(LA FC)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침묵하던 '캡틴' 손흥민이 마침내 살아났다. 홍명보호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친선경기에서 5대0 대승을 거뒀다.

고지대 적응 여부, 새 얼굴의 활약 등 여러 점검 포인트가 있었던 이날,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관심사 중 하나는 손흥민의 골이었다. 커리어 네 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그는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고민이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도우미로 활용한 마르크 도스 산토스 LA FC 감독의 이해 못할 전술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컨디션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작 손흥민은 개의치 않았다. 그는 "리그에서도 많은 분이 걱정하는데, 내가 걱정하는 건 경기를 잘 못했을 때이지, 기록 때문이 아니다. 지금 컨디션도 좋다"고 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는 "월드컵을 위해 골을 아꼈나 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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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귀신같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그는 전반 40분 선제골을 넣었다. 김문환(대전)의 크로스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4월 8일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2026시즌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 이후 54일 만에 터진 골이었다. 기세를 탄 손흥민은 전반 42분 페널티킥까지 성공시켰다. 그는 A매치 56호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수원 감독(58골)이 갖고 있는 대한민국 A매치 최다골 기록에 두 골차로 다가섰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최근 리그 경기에서 좀처럼 보지 못했던 '트레이드마크' 감아차기 슈팅까지 선보였다.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최고의 컨디션임을 재확인시켰다. 모처럼 골을 터뜨렸음에도 손흥민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골을 넣었을 때랑 안 넣었을 때랑 기분이 비슷한 것 같다"며 "항상 차분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게 내가 해오던 축구 방식"이라고 했다. 이어 "월드컵을 어떻게 더 최선의 상태로 만들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하게 되는 하루"라고 듬직하게 말했다.

부활한 것은 손흥민만이 아니었다. '월드컵의 사나이' 조규성도 폭발했다. 후반 교체투입된 그는 20분 팀의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전매특허인 헤더골이었다. 조규성은 공식 경기 13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그는 후반 34분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설영우(즈베즈다)의 땅볼 패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날린 헤더가 골라인 앞에서 상대 수비에 막혔다. 조규성은 "개인적으로 해트트릭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웃었다. 2022년 카타르 대회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멀티골을 넣으며 스타덤에 오른 그는 만점 예열을 마치며 또 한번의 활약을 예고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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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황희찬(울버햄튼)도 골맛을 봤다. 그는 후반 29분 엄지성(스완지시티)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당초 조규성이 찰 예정이었지만, 양보받았다. 올 시즌 내내 부침 있는 모습을 보이며 소속팀 울버햄튼의 강등을 지켜봐야 했던 황희찬 입장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골이었다. 황희찬은 3월 8일 리버풀과의 FA컵 이후 거의 석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홍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종료하고,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황인범은 후반 16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3월 15일 엑셀시오르전 이후 78일 만의 실전이었다. 황인범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조규성의 첫 골 장면에서 기점이 된 스루패스는 단연 백미였다. 홍명보 감독도 엄지를 세웠다. 황인범은 "불편함 없이 완벽하게 회복됐다"며 "남은 기간 몸상태를 올려 출전 시간을 더 늘리겠다"고 했다. 2선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이재성도 특유의 활동량과 센스 있는 패스를 선보이며, 이 자리에서도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핵심 자원들의 맹활약에 홍명보호의 16강행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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